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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부산 조진호 감독, 10일 오전 출근 중 심장마비로 사망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부산 아이파크의 조진호(44) 감독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부산 아이파크의 조진호(44) 감독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10일 부산 아이파크는 조진호 감독이 이날 오전 사무실로 출근하던 중 심장마비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고 밝혔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조진호 감독은 병원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심폐소생술 등을 받았지만 발견이 너무 늦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진호 감독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축구계는 충격과 비통에 빠졌다.


인사이트한국프로축구연맹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스플릿 그룹A 미디어데이를 위해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을 찾았다가 비보를 전해들은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은 "그렇게 밝은 사람이 안으로는 많은 것을 쌓아두고 살았던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표시한 뒤 "감독들이 그렇게 스트레스를 담아두면 힘들다. 어떤 식으로든, 자기 스스로 스트레스를 푸는 방식을 마련해야한다"고 말했다.


같은 자리에 있던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은 "충격이다. 농담하는 줄 알았다"며 "같이 동고동락하고, 룸메이트도 했다. 머리가 쭈뼛쭈뼛 선다"라고 말했고, 황선홍 FC 서울 감독은 "소식을 듣고 정말 놀랐다"며 고개를 떨궜다.


특히 조진호 감독과 같은 팀에서 뛰는 등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진 조성환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은 "1년 후배로 가깝게 지냈던 사이다. 최근까지 연락을 자주했는데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너무 안타깝다"고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인사이트조진호 감독 페이스북


현재 많은 축구팬들이 조진호 감독의 죽음을 추모하고 있는 가운데,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그가 지난 8일 올린 페이스북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조 감독은 페이스북에 "간절한 마음으로 승리를 하기위해서 노력을 했지만 아쉽게 결과 만들지 못했습니다! 응원해주신 팬들께 승리로 보답해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다시 재정비 해서 승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조진호 감독 올림"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조 감독이 이 같은 글을 올린 이유는 이날 부산이 경남 FC에게 0-2로 패하면서 자동 승격이 좌절됐기 때문인데, 현재 부산은 경남(승점 70점)에 이어 2위(승점 61점)를 달리며 플레이오프를 통한 1부 리그 승격을 꿈꾸고 있다.


인사이트조진호 감독 페이스북


한편 오늘 밤 모로코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인 한국 축구대표팀은 경기 시작 전 조진호 감독을 추모하는 묵념을 할 예정이다.


특히 대표팀을 이끄는 신태용 감독은 조진호 감독과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출전했고 성남 일화에서도 함께 뛴 인연을 갖고 있기에 안타까움이 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