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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반 '짝꿍'이자 '절친'이었는데도 서로를 못알아본 '쌍둥이 형제'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중국의 쌍둥이 형제의 믿을 수 없는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리 롱푸와 마 지안후아의 어린 시절 / 절강재선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같은 반 짝꿍이었던 친구가 자신의 숨겨진 쌍둥이 형제였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최근 중국 매체 절강재선은 같은 반 짝꿍까지 했던 40대 남성 마 지안후아(马建华)와 리 롱푸(李荣福)가 어렸을 때 헤어진 쌍둥이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72년에 태어난 두 사람은 집안이 너무 가난해 태어난 지 3개월 만에 각자 다른 집으로 입양됐다.


한 사람은 마씨 집안에서, 나머지 한 사람은 리씨 집안에서 길러졌다.


마씨와 리씨는 서로가 쌍둥이 형제란 사실을 모른 채 한동네에서 함께 자랐고, 같은 중학교에 입학하게 됐다.


인사이트리 롱푸와 마 지안후아 / 절강재선


같은 중학교에 입학하게 된 두 사람은 놀랍게도 같은 반까지 됐다. 


담임 선생님은 두 사람에게 "둘이 정말 닮았으니 짝꿍을 하라"라고 말했고, 짝꿍이 된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우정을 키워갔다. 


중학교를 졸업한 후 마씨는 군인이 됐고, 리씨는 백화점에 취업을 하게 됐다. 


서로 다른 직업을 가졌지만 두 사람은 중학생 시절과 마찬가지로 아름다운 우정을 이어나갔다. 


그러던 중 2006년 마씨의 양부모와 누나가 세상을 떠났다. 


소식을 들은 리씨의 양아버지는 혼자 남은 마씨를 안타까워하며 두 사람의 출생의 비밀을 밝혔다. 


인사이트44년만에 찍은 가족사진 / 절강재선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리씨는 친부모를 수소문했지만, 감감무소식이었다. 


그러던 중 지난해 7월 리씨는 자신의 친삼촌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10년 가까이 친부모를 찾아 헤맸던 리씨는 뛸듯이 기뻤지만, 곧이어 삼촌으로부터 친부모가 오래전에 사망했다는 비보를 듣는다. 


이에 리씨는 자신의 쌍둥이 형제이자 친구인 마씨와 함께 친엄마의 기일에 맞춰 고향을 방문했다. 


고향에서 이들은 자신들의 친형 3명과 친누나 3명도 만났다. 


가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헤어진 가족이 모두 만나는 데까지 무려 44년이 걸렸다. 


44년 만에 가족을 만난 리씨는 "평생 못 만날 줄 알았던 가족을 만나게 됐다"고 감격했다.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 부부···알고 보니 '쌍둥이 남매'서로에게 이끌려 사랑에 빠진 후 결혼까지 한 부부는 다름 아닌 이란성 쌍둥이 남매였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