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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천미트에서 나온 이게 무엇으로 보이시나요?”

청정원 런천미트 안에서 검은색 이물질이 발견됐다. 이를 두고 제조사와 소비자가 ‘벌레’가 맞는지를 두고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via 제보자 강 씨

 

청정원 런천미트 안에서 검은색 이물질이 발견됐다. 이를 두고 제조사와 소비자가 '벌레'가 맞는지를 두고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5일 경기도 화성에 거주하는 30대 주부 강 모 씨는 자신이 구입한 청정원의 런천미트에서 '벌레'가 나왔다고 인사이트에 제보했다.

 

강 씨는 지난달 15일 5살 된 아이에게 주려고 런천미트를 꺼냈다. 아이가 먹을 것이라 얇게 썰던 중 무언가 딱딱한 것이 함께 잘려 이상함을 느꼈다.

 

살펴보니 벌레의 꼬리 부분 같은 것이 잘려 있었다. 그래서 카메라로 확대해서 찍어보니 '벌레'가 햄 안에 콕 박혀 있는 것을 확인했다. 

 

놀란 강 씨는 즉시 청정원 측에 연락을 취했다. 강 씨에 의하면 청정원 측 담당자는 해당 런천미트와 사진을 보고 '벌레'라고 인정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강 씨는 담당자의 말을 녹음도 해두었다.

 


 

via 제보자 강 씨

 

또 상담원은 런천미트의 제조과정에 대해 설명하며 자료를 보여줬다. 하지만 강 씨는 그런 것은 상관없고 벌레의 정체에 대해서만 알고 싶었다.

 

자칫 두껍게 썰었으면 아이와 자신이 모르고 먹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상담원 햄 속 벌레의 정체를 알아보기 위해 문제의 제품을 가져갈 수 있게 양해를 구했고, 강 씨는 허락했다. 

 

얼마 후 청정원 측의 검사 결과는 강 씨를 어처구니없게 했다. 햄 속의 이물질이 '벌레'가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상담원은 햄의 원재료인 고기가 기계에 껴서 이러한 형태가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이 결과를 인정할 수 없었던 강 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진과 함께 글을 게재했다. 누리꾼들은 누가 봐도 벌레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상담원은 거듭 죄송하다고 했지만 벌레가 아니라는 의견은 여전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벌레가 나왔는데 왜 인정하지 않는지 너무 화가 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청정원 측은 "햄 속에서 발견된 것은 벌레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현미경을 통한 확실한 조사 결과 '벌레'가 아닌 것으로 밝혀 졌으며, 이물질의 정체는 현재 해당 제품을 강 씨에게 돌려줘 확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에게 불편을 드린점은 이유를 불문하고 죄송하다"며 "고객과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중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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