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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는데 깨웠다는 이유로 버스기사 무자비하게 폭행한 취객

술에 취한 승객이 잠든 자신을 깨웠다는 이유로 시내버스 기사를 마구 때리는 일이 벌어졌다.

인사이트YTN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술에 취한 승객이 잠든 자신을 깨웠다는 이유로 시내버스 기사를 마구 때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23일 YTN은 경기도 용인시에서 지난 7일 오후 11시쯤 만취한 50대 승객 김 모씨가 60대 시내버스 기사를 폭행한 사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비틀거리며 운전석으로 달려오더니 다짜고짜 버스 기사를 때리기 시작했다.


당황한 기사는 머리를 감싸고 피하려 하지만, 김씨는 쉴새 없이 기사에게 주먹질을 가했다.


인사이트YTN


김씨의 폭행은 열린 문틈 사이로 주위 사람들이 들어와 말릴 때까지 계속됐다.


운전자 폭행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던 김씨는 이후 불구속으로 풀려났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봉변으로 전치 3주의 부상까지 당한 기사는 폭행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같은 버스 기사들의 수난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인사이트YTN


지난해 인천에서는 앞차가 자신을 태우지 않았다며 애꿎은 뒤차 버스 기사를 때린 40대가 경찰에 붙잡혔고, 충북 보은에서도 승객이 안전띠를 매라는 요구에 기사를 폭행하며 난동을 부렸다.


전문가들은 직업에 대한 편견이 이런 행동의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이병훈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서비스 종사자 등에 대해서는 마치 자기가 갑인 것처럼 한다"며 "필요해서 이용하면서도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은 하대하는 인식이 작용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YTN


"안전벨트 매달라"고 부탁한 버스기사 목 조르고 폭행한 40대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말에 불만을 품고 운전 중인 버스 기사에게 주먹을 휘두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