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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폭행범은 꺼져라"···대피소에서 흉악범 쫓아낸 경찰관

초강력 허리케인을 피해 대피소로 몰려온 시민 중 흉악범들을 골라내 쫓아내겠다는 경찰관이 있다.

인사이트(좌) Unilad, (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초강력 허리케인을 피해 대피소로 몰려온 시민 중 흉악범들을 골라내 쫓아내겠다는 경찰관이 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유니래드는 미국 플로리다주 포크(Polk) 지역에서 근무하는 경찰관 그래디 주드(Grady Judd)에 대해 소개했다.


플로리다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어마로 인해 시민들은 혼돈에 빠졌다.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는 긴급 대피령을 발령했고,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인 650만명의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갈 곳을 잃은 시민들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지역 대피소에 몸을 숨기고 있다. 이로 인해 대피소는 인산인해를 이루며 발 디딜 틈이 없는 절박한 상황이다.


그러던 중 플로리다의 포크 지역 경찰관인 그래디는 "성폭행 전과가 있는 범죄자들을 대피소에 접근 금지시키겠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그는 "시민들도 대피소에 자리를 마련하지 못해 난리인데, 흉악범들에게 대피소를 제공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특히나 아동 성폭행범과 무고한 시민, 순수한 아이들을 한 공간에서 지내게 할 수 없다"라며 "만약 아동 성폭행범이 대피소로 찾아온다면 더 안전한 유치장으로 보내주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포크 지역 시민들에게 대피소에 올 때 반드시 ID 카드(신분증)를 지참할 것을 당부했다. 신원 조회로 전과 기록을 확인하겠다는 것.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발언이 온라인을 통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며 논란을 이어갔다.


그래디의 발언을 지지하는 누리꾼들은 "성범죄자의 안전은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시민들이 우선이다"라며 "매우 현명한 처사"라고 말하며 동조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아무리 그래도 범죄자에게도 인권이 있다. 특히나 과거 범죄 사실 혹은 범죄의 가능성만으로 사람을 차별하는 것은 부당하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한편 미국 플로리다에 상륙한 허리케인 어마는 현지 시간 기준 11일 오전 2시경 허리케인 등급 중 가장 낮은 1등급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날 오후에는 플로리다 북부나 조지아 남부를 지나며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된다는 것이 정부 당국의 설명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여전히 폭풍해일 경보가 발효 중인 상태이며 충분히 목숨을 위협할 정도로 위력이 남아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바닷물까지 모두 빨아갔다" 美 최악의 태풍 '어마'가 지나간 소름 끼치는 흔적허리케인이 플로리다 주에 상륙한 가운데 바하마 지역의 바닷가의 물도 허리케인에 모두 흡수됐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