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일반석 끊어놓고 "특실 빈자리에 앉겠다"는 무개념 승객
KTX 일반석을 예매한 승객이 특실에 앉아있다 제지당하자 오히려 승무원을 비난해 공분을 사고 있다.
[인사이트] 황기현 = KTX 일반석을 예매한 승객이 특실에 앉아있다 제지당하자 오히려 승무원을 비난해 공분을 사고 있다.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KTX 빈자리 좀 앉으면 안 되냐"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해당 글의 글쓴이는 "(원래 자리가) 1호 차였는데 가기 귀찮아서 4호 차에 앉아 있었다"며 "그런데 승무원이 와서 '특실이니 자리로 돌아가거나 돈을 더 내라'고 하더라"라고 운을 뗐다.
글쓴이에 따르면 당시 특실에는 3~4명 정도의 사람이 앉아 있었다고 한다. 이에 그는 "다 비었으니까 좀 앉아서 가겠다"고 요구했지만 승무원은 규정에 따라 이를 거절했다.
그는 "예전에 입석 표를 사서 빈 자리에 앉아간 적이 있는데 이건 왜 안 되냐"면서 "진짜 융통성 없지 않으냐"고 분노했다.
또 "이미 앉아서 자고 있는데 깨우면 짜증 안나겠냐"며 "내가 무식한 게 아니라 고객이 자고 있는데 특실이라고 깨워서 나가라고 하는 게 맞는 거냐"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끝까지 자신은 다른 사람에게 피해준 것이 없다는 글쓴이는 "내가 돈 안 내고 차 탄 것도 아니지 않으냐"면서 "이거 코레일에 민원 넣으면 (해당) 승무원 징계받냐"고 글을 맺었다.
하지만 이를 본 누리꾼들은 "승무원 징계가 아니라 그냥 무시당할 듯", "KTX뿐만이 아니고 다른 열차들도 특실은 표가 없으면 앉을 수 없어요", "지가 돈 없어서 일반 좌석 티켓 끊어놓고 왜 생떼 부리는지"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 5월에는 "표를 검사해 기분이 나빴다"는 이유로 운행 중인 KTX에서 승무원을 마구잡이로 폭행하고 난동을 부린 남성이 경찰에 넘겨졌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