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쓸 줄 몰라 강에 코 박고 물 먹는 귀염 '아기 코끼리'
엄마 코끼리 옆에서 물을 마시는 아기 코끼리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엄마, 기다란 코는 도대체 어디에 쓰는 거에요?"
코 사용법을 아직 터득하지 못한 아기 코끼리의 물 먹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써니스카이즈는 엄마 코끼리 옆에서 물을 마시는 아기 코끼리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아기 코끼리는 무릎을 꿇고 앞발과 얼굴 반을 담근 채 물을 마시고 있다.
코끼리는 주로 코를 이용해 물을 마시고 음식을 먹는데, 사진 속 아기 코끼리는 왜 입으로 물을 마시고 있을까?
이는 아기 코끼리가 아직 어려 코를 사용하는 방법을 터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코끼리는 나뭇잎이나 나무껍질 등 하루 400㎏이 넘는 많은 양을 긴 코를 이용해 먹는다.
땅콩 크기의 작은 것이라도 코끝으로 집어 올려 입으로 나르며, 물을 마실 때도 1번에 약 5.7리터(ℓ)의 물을 콧속으로 빨아올려서 입으로 보낸다.
하지만 생후 9개월 이전의 아기 코끼리는 코를 사용하는 방법을 모른다. 9개월이 지나야 코를 이용해 먹이를 먹는 정확한 습관을 습득할 수 있다.
한편 현존하는 지상 최대의 동물인 코끼리 코는 사실 윗입술과 코가 합쳐진 기관이다.
무려 15만 개의 근육으로 이뤄져 있어서 수백kg 이상을 들어 올릴 수 있으며, 코로 나뭇가지를 잡고 흔들거나 던져서 사나운 맹수를 퇴치할 힘도 있다.
게다가 코끼리 코는 강아지의 2배, 사람의 5배나 후각 기능이 발달했다.
일본 도쿄대 응용생화학과 니무라 요시히토 교수팀에 따르면 아프리카 코끼리에게 약 2천 개에 달하는 OR유전자(다양한 냄새를 맡을 수 있는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