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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 경찰'로 활약한 기니피그, 경찰복 입은 채로 세상을 떠났다

마을 안전을 위해 명예 경찰로 활약하던 기니피그가 세상을 떠나자 경찰관들은 추모의 물결을 이어갔다.

인사이트Facebook 'New Zealand Police'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마을 안전을 위해 명예 경찰로 활약하던 기니피그가 세상을 떠나자 경찰관들은 추모의 물결을 이어갔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페이스북 페이지 'New Zealand Police'에는 명예 경찰이었던 기니피그 엘리엇(Elliot)이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엘리엇은 지난 5월부터 뉴질랜드 경찰 소속 '명예 경찰'로 활약하며 시민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기니피그로는 최초로 명예 경찰로 임명된 엘리엇은 시민들의 안전과 마을의 치안, 질서를 지키기 위해 활발히 활동했다.


인사이트Facebook 'New Zealand Police'


특히나 뉴질랜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안전 운전, 신호 준수, 과속 금지 등의 교통안전 캠페인 현장에 참석했다. 사람들은 그런 엘리엇의 귀여움에 빠져버리고 말았다.


엘리엇은 너무 빠듯한 일정 탓에 힘들어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할 때도 있었다. 고개를 푹 숙이고 가쁜 숨을 몰아쉬는 녀석의 모습마저 사랑스러웠다.


그러던 중 최근 엘리엇은 나이가 들어 건강이 쇠약해졌고, 결국 지난 20일 밤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지막 숨이 끊어지고 말았다.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뉴질랜드 경찰들은 녀석을 기리기 위해 마지막 선물을 전하기로 했다.


인사이트Facebook 'New Zealand Police'


마치 경찰의 정식 장례 절차처럼 엘리엇을 뉴질랜드 국기 위에 올려 추모 행사를 진행했다. 경찰관들은 녀석이 입던 경찰복까지 입혀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엘리엇과 함께 활동하던 한 경찰관은 "녀석은 매우 매력적인 경찰이었다. 평소에는 고양이처럼 가만히 있다가도, 현장에만 출동하면 매섭고 용맹한 강아지처럼 돌변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4년 6개월이라는 짧은 세월을 보내고 하늘나라로 떠난 엘리엇을 추모한다. 시민들도 엘리엇의 죽음을 모두 슬퍼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너무 활발한 성격 때문에 경찰견 시험에서 탈락하고 '멍무룩'한 강아지아쉽게 경찰견이 되지 못했지만 그 덕분에 적성에 맞는 일을 찾게된 강아지의 사연이 화제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