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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도 함께 하고 싶어 '같은 관'에 잠든 노부부

초등학교 첫사랑으로 만나 77년 동안 동고동락한 노부부의 사랑은 죽음마저도 갈라놓을 수 없었다.

인사이트Dailymail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초등학교 첫사랑으로 만나 77년 동안 동고동락한 노부부의 사랑은 죽음마저도 갈라놓을 수 없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평생을 사랑해오다 결국 '같은 관'에 잠든 한 노부부의 러브 스토리를 소개했다.


미국 미주리(Missouri) 주에 사는 할아버지 레이몬드(Raymond, 97)와 할머니 벨바 브로이어(Velva Breuer, 96)는 평생을 아낌없이 사랑해온 노부부다.


어린 시절 같은 동네에 살았던 레이몬드와 벨바는 초등학교 때부터 소꿉친구로 지내왔고, 점차 서로에게 의지하며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했다.


인사이트Dailymail


이에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지난 1940년 백년가약을 올리고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다.


이후 77년 동안 둘은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서로의 곁을 지키며 사랑하고, 의지하며 공감하는 잉꼬부부였다.


세월이 흘러 레이몬드와 벨바는 건강이 쇠약해져 병상에 눕게 됐다. 점차 꺼져가는 숨을 부여잡고 죽음만을 기다리는 처지였지만 서로에 대한 사랑은 여전히 불타올랐다.


그러던 중 지난 4일 할아버지는 마지막 숨을 몰아쉬며 세상을 떠났고, 할머니도 할아버지가 죽은 지 30시간 만에 남편을 따라 하늘나라로 향했다.


인사이트Dailymail


부부의 애절한 사랑을 지켜보던 가족들은 레이몬드와 벨바를 '같은 관'에 매장하기로 했다. 하늘에서도 함께 하라는 가족들의 염원이었다.


결국 같은 관에 손을 꼭 잡고 함께 누운 노부부는 얼마 전 세인트루이스(St Louis) 지역의 한 공동묘지에 잠들었다.


가족들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부부의 사랑에는 변함이 없었다. 남편의 임종을 지켜보던 벨바 할머니의 눈이 너무 슬펐다"라며 "이별의 아픔 없이 편안히 잠들길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고백했다.


'68년' 결혼 생활에도 여전히 신혼처럼 달달한 '사랑꾼' 할아버지결혼생활 68년 차 노부부의 한결같은 사랑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