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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국가 IS “요르단 전투기 격추·조종사 생포”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24일(현지시간) 시리아에서 요르단 전투기를 격추하고 조종사 1명을 생포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via mirror

 

SOHR "대공 미사일에 격추"…IS 공습 이래 첫 외국병사 생포


요르단 "테러와의 전쟁 계속"…가족 "일개 병사" 석방 호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24일(현지시간) 시리아에서 요르단 전투기를 격추하고 조종사 1명을 생포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오전 시리아 동부 락까에 추락한 전투기는 요르단 소속 F-16 전투기로 IS 은신처 공습 작전을 수행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락까 주에 있는 IS 지부는 웹사이트에 요르단인 조종사 생포 사실을 공개하고 그가 "26살의 공군 중위인 마즈 알카사스베"라고 밝혔다.

IS가 공개한 사진에는 조종사로 추정되는 남성이 흰색 셔츠만을 입은 채 무장 대원 10여 명에 둘러싸여 있는 장면이 찍혀 있다. 일부 대원은 복면으로 얼굴을 가렸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미국 주도의 IS 공습에 동참한 동맹국 전투기가 IS 부대의 대공 미사일에 격추당했다"며 "IS 대원들이 시리아인이 아닌 아랍권 조종사 한 명을 생포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via mirror

미국 등 국제사회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를 겨냥한 공습을 시작한 이래 외국인 병사가 IS의 손에 넘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함마드 모마니 요르단 공보장관은 관영 요르단TV 인터뷰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IS 공습에 참여하면서 이같은 인질이나 희생자가 발생하리란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우리는 테러와의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납치된 조종사의 남자 형제인 자와드는 CNN방송 인터뷰에서 "그는 명령을 따를 뿐 아무 권한이 없는 일개 병사"라며 IS에 석방을 호소했다.

요르단 퇴역 장성이자 군사전문가인 마문 아부 노와르는 "모든 요르단인이 충격을 받았다"며 이 사건이 요르단과 동맹국의 임무 수행에 변화를 가져오진 않겠지만 요르단 사회에 큰 충격을 준다면 전술이 바뀔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요르단 전투기 추락 및 조종사 생포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추락 원인이 격추라는 IS와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의 발표 내용은 부인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성명에서 "현재까지 나온 증거로는 IS가 전투기를 격추하지 않았음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추락 원인을 제시하진 않았다.  

요르단 정부는 애초 전투기가 IS 미사일에 격추됐다고 밝혔다가 입장을 바꿨다.

모마니 장관은 "우리는 처음에 전투기가 격추됐다고 생각했지만, 현재는 이 사실을 확인할 수 없다"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SOHR에 따르면 앞서 시리아 정부군 전투기가 전날 락까 지역을 공습해 최소 20명이 사망했다.  

IS는 지난 8월 락까 주 전역을 장악했고, 미국은 9월부터 요르단과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아랍권 동맹국과 함께 시리아,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IS에 대한 공습 강도를 높여왔다.

영국과 프랑스, 벨기에, 호주, 캐나다, 덴마크, 네덜란드도 IS 공습 작전에 참여하고 있다. 

IS는 지난 9월16일 락까 주 상공에서 시리아 정부군 전투기 한 대를 격추했다고 SOHR이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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