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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면 한 달에 한 번 집안 어른들 '생일상' 차리라는 시어머니

예비 며느리에게 "결혼하면 시댁 식구 생일상을 전부 차리는 게 기본"이라고 말한 시어머니가 공분을 사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예비 며느리에게 "결혼하면 시댁 식구 생일상을 전부 차리는 게 기본"이라고 말한 시어머니가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런 집에 시집가면 답 없죠'라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해당 글의 글쓴이는 "신세 한탄을 하고 싶어 쓴 글"이라며 "2년을 사귀며 너무 잘 맞는다고 생각했던 남자친구와 결혼을 결심했었다"고 운을 뗐다.


실제로 글쓴이와 남친은 2년간 만나며 싸운 일이 손에 꼽을 정도였기에 글쓴이는 남친의 프러포즈를 큰 고민 없이 받아들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런데 결혼 준비를 위해 처음 시댁에 방문한 날 문제가 생겼다.


알고 보니 시댁이 아파트 3층, 큰아버지 댁이 같은 동 7층, 고모 댁은 같은 아파트 다른 동에 사는 등 온 가족이 모여 살았던 것이다.


여기까지는 큰 문제가 아니었지만 이어진 예비 시어머니의 요구는 글쓴이를 적잖이 당황케 했다.


예비 시어머니가 "큰아버지와 고모 댁이 적적하게 사신다"면서 "결혼하면 시가족들 생신상 차려야 하는 게 기본인 것은 알고 있냐"고 물은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시어머니는 큰아버지는 물론 고모와 고모부, 그리고 심지어는 고모의 시어머니 생일상까지 차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수많은 시댁 식구의 생일을 챙기기 위해서는 1~2달 간격으로 2시간 거리의 시댁을 찾아야 했던 상황.


이에 황당함을 느낀 글쓴이는 남친에게 "그렇게는 못 하겠다"고 말했지만 남친은 "생신상 별거 없다"면서 "미역국에 불고기 조금과 잡채 정도면 충분하다"라고 대수롭지 않은 듯 이야기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친의 대답에 화가 난 글쓴이는 "결혼하게 되면 맞벌이인데 언제 가서 생일상 차려서 대령하라는 거냐"며 "난 이 결혼 못 하겠다"고 따졌다.


하지만 남친은 "결혼하면 직장 그만두고 살림만 하려던 거 아니었냐"며 "결혼하면 가족이 되는 건데 요즘 여자답지 않게 심보가 못됐다"고 지적해 분노를 자아냈다.


이러한 상황을 겪으며 답답했던 글쓴이는 "아침에 일어나니 (남친이) 또 좋은 말로 이야기하자고 한다"면서 "제가 이기적인 거냐"고 글을 맺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바로 차고 다른 남자 만나요", "결혼하면 지옥일 거다", "저런 마인드면 남친은 평생 총각일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고3 시누이'를 서울 사는 며느리 '신혼집'에 보낸다는 시어머니유명 영어학원에 보낸다는 이유로 '고3 딸'을 서울에 사는 며느리에게 보내겠다는 시어머니의 사연이 논란이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