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장마 끝"…오늘부터 작년 능가하는 '사우나 더위' 계속된다

지겨운 장마가 끝나자 폭염이 찾아왔다. 이제부터는 지난해를 능가하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지겨운 장마가 끝나자 폭염이 찾아왔다. 이제부터는 지난해를 능가하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2일 기상청은 "중국과 티베트 쪽에 지난해와 비슷한 뜨거운 고기압대가 형성돼 있다"면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더울 수도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는 폭염이 땅을 달구면서 상공의 고기압대를 키우고 다시 그 고기압이 맑은 날씨를 불러 기온을 끌어올리는 '고기압 확장의 피드백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상하이 장쑤 성 저장 성 등 동부 지역은 연일 한낮 기온 40도를 오르내리는 더위로 폭염 경보 최고 단계인 홍색 경보가 며칠씩 이어지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문제는 이러한 고기압이 한반도로 내려오면 한국은 지난해와 같은 상황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지난해 8월에도 한국은 중국 대륙에서 형성된 뜨거운 고기압과 남쪽의 북태평양고기압 사이에 끼어 '진퇴양난'의 무더위를 겪었다.


두 고기압이 워낙 강했던 탓에 저기압이 들어올 틈이 없어 비도 내리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지난해 8월은 1994년 이후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됐다. 그런데 올해 7월 중순까지의 기온이 이미 지난해 같은 기간을 넘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미 한반도가 달궈진 상황에서 다시 한번 강력한 고기압 사이에 낄 경우 지난해를 능가하는 폭염이 찾아오기 때문.


한편 기상청은 "이 예측은 태풍에 의해 바뀔 가능성이 있다"면서 "태풍 '노루'와 '날개'가 북태평양고기압을 밀어내고 대륙 고기압의 한반도 확장도 막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북동쪽으로 밀려난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우리나라에 동풍이 부는 상황"이라며 "태풍에 따라 기상 상황이 많이 변할 수 있어 이후 상황은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올여름 폭염 10월까지 계속된다···"장마 끝나면 본격 시작"올여름 한반도를 강타한 폭염이 오는 10월까지 계속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