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르는 장작 더미에 갇혀 온몸 녹아내린 고양이의 얼굴
아기 고양이는 쓰러진 나무 장작 더미에 갇힌 채 불길 속에서 온몸이 타들어가는 고통을 겪었다.
아기 고양이는 쓰러진 나무 장작더미에 갇힌 채 뜨거운 불길 속에서 온몸이 타는 고통으로 몸부림쳤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영국 선덜랜드 지역의 한 숲속에서 불길에 갇히는 바람에 얼굴이 녹아내린 아기 고양이 피닉스(Pheonix)의 사진을 공개했다.
녀석은 뜨거운 불에 그을린 뒤 귀와 발, 꼬리의 털을 대부분 잃었다.
불길은 피닉스의 눈꺼풀까지 모두 태웠고, 녀석의 발바닥은 제대로 서 있을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손상됐다.
생후 14주 된 길고양이 피닉스는 지난 6월 5일 인근 수풀에서 한가로이 휴식을 취하다가 화재가 발생해 나무 조각 아래에 깔리게 됐다.
불이 난 곳에서 고양이 울음소리를 들은 이웃들은 다급히 소방관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구조된 녀석은 더햄 카운티의 동물구조단체 'RSPCA' 펠릿지 팀에서 보살핌을 받았다.
녀석은 화상 후 찾아오는 열상으로 매일 열을 식혀주는 목욕을 해야 하고, 피부재생을 위해 연고를 반드시 발라야 했다.
수의사는 "다친 피닉스를 치료해 줄 때마다 고통에 몸부림치는 녀석을 보면서 마음이 아프다"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하지만 녀석은 삶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그런 고양이를 정성을 다해 보살펴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화재가 발생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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