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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실서 쓰러진 조리원을 '119' 아닌 '택시' 태워 병원 보낸 학교

경기 안양시에 위치한 고등학교에서 닭백숙을 끓이다 쓰러진 조리사를 119가 아닌 택시에 태워 병원에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안양시에 위치한 고등학교에서 급식을 만드는 도중 고통을 호소한 조리사를 119가 아닌 택시에 태워 병원에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민주노총은 경기도 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급식 노동자의 노동환경 개선과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은 지난 13일 경기 안양시에 위치한 고등학교 급식실에서 급식을 조리하다가 쓰러진 조리사 A씨의 사연을 전했다.


당시 A씨는 900인분의 백숙이 펄펄 끓는 대형 솥 앞에서 오전 내내 버티다가 요리를 마무리하던 중 구토와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인사이트급식 노동자의 노동환경 개선과 안전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민주노총 / 연합뉴스


그러나 학교 측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A씨를 홀로 택시에 태워 병원에 보냈다. 


A씨는 13일 병원에 간 이후 18일인 현재까지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총 측은 "해당 학교가 업무 중 근로자가 통증을 호소했음에도 안전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교육 당국은 뒤늦게서야 실태 파악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또 "이 같은 사고는 폭염과 조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에 의한 것만은 아니다"라며 "인건비 부담에 따른 낮은 급식실 인력 배치도 급식 노동자들의 산재 위험을 부추긴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A씨가 고통을 호소하던 당시 해당 급식실의 온도는 55도에 육박했고, 근무 인원은 900명 기준인 8명보다 적은 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경기도교육청에 '해당 급식실 전반에 대한 점검'과 '폭염대비 급식 노동자 안전 대책 매뉴얼 수립' 등을 요구하는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막말 이언주' 사퇴 요구하며 눈물 흘리는 급식 노동자 (사진)학교 급식 비정규직 노동자가 눈물을 흘리며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 사퇴를 요구했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