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한다'고 헛간에 격리됐다 독사에 물려 숨진 18세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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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석영 기자 = 네팔의 악습 때문에 18세 소녀가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0일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7일 네팔 서부 다일레크 지역에서 생리를 한다는 이유로 가족과 격리돼 외양간에서 자던 툴라시 샤히(18)가 독사에 물린 채 발견됐다. 

뱀에 물린 샤히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해독제가 없어 그대로 숨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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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는 생리 중인 여성이나 갓 아기를 낳은 산모에게 부엌 등의 출입을 금하고 외양간이나 창고 등에서 자게 하는 '차우파디' 관습이 있다.

이는 월경혈이나 출산혈이 재앙과 불운을 몰고 온다는 힌두교의 믿음에 기인한 것이다.

네팔 대법원은 차우파디를 중단하라고 2005년 결정했지만, 여전히 일부 지역에서는 이 같은 악습이 행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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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해 12월에도 헛간에서 자던 소녀가 추위를 이기고자 불을 피웠다가 연기에 질식해 숨지는 등 차우파디 때문에 해마다 20여 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샤히의 사촌인 샤밀라는 "적정한 치료를 받았으면 살았을 것"이라며 "미신이 샤히를 죽였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네팔 국민들이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열광하는 이유지난 10일 네팔 영어 주간지 네팔리타임스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네팔을 방문해 자원봉사 활동을 한 일 등을 소개했다.

강석영 기자 seo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