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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바리한 '바보 가면'에 감춰진 코요태 김종민의 '리더십'

국내 최장수 혼성그룹 '코요태' 리더 김종민은 자신보다 멤버가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이 시대의 '진정한 리더'였다.

인사이트

JTBC '김제동의 톡투유'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올해 데뷔 19년 차에 접어든 국내 최장수 혼성그룹 '코요태' 리더 김종민은 자신보다 멤버가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이 시대의 '진정한 리더'였다.


지난달 21일 방송된 TV조선 '솔깃한 연예 토크 호박씨'에는 코요태 신지가 출연해 칩거 생활하는 3년 동안 김종민이 자신의 옆을 묵묵히 지켜주며 용돈 등을 챙겨줬다고 털어놔 뜨거운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당시 방송에서 신지는 "무대공포증으로 3년 동안 집에서 칩거 생활을 한 적이 있다"며 "유일하게 종민 오빠만이 연락을 줬다"고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TV조선 '솔깃한 연예 토크 호박씨',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이어 "종민 오빠가 나에게 '네가 그동안 코요태 지키느라 많이 고생해서 그런 것이다. 이제 내가 지킬 테니 그동안 편하게 쉬어라'라고 위로하며 묵묵히 옆을 지켜줬다"고 털어놓으며 참아왔던 눈물을 흘렸다.


신지는 또 "수입이 없어 힘들어할 때 종민 오빠가 아무 조건없이 돈을 자주 보내주고는 했다"며 "그렇게 3년을 지내다가 종민 오빠 혼자 고생하는 것 같아 다시 일어서려 힘을 냈다"고 고백했다.


방송 이후 김종민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평소 어리바리하고 '바보 이미지'로 각인이 됐던 김종민의 리더십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되는 계기가 됐다.


인사이트KYT엔터테인먼트


실제 김종민은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해체되는 여느 그룹들처럼 도중에 해체되지 않기 위해 멤버들과 함께 그룹명을 딴 'KYT엔터테인먼트'라는 이름의 연예기획사를 설립했다.


하지만 업친데 덥친 격으로 빽가가 '뇌종양'이란 큰 병에 걸려 2년 동안 투병 생활을 해야했고 그 사이 신지가 성대 결절이라는 아픔을 겪으면서 수많은 위기와 어려움에 부딪쳐야만 했다.


'코요태'라는 이름을 끝까지 지키고 싶었던 김종민은 여러 악재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멤버들의 빈자리를 홀로 꿋꿋하게 채우며 '코요태'라는 이름을 지켰다.


인사이트JTBC '냉장고를 부탁해'


김종민은 지난달 6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코요태의 장수비결을 묻는 MC 질문에 "신지가 없으면 노래가 안 된다"며 "내가 없어도 다른 사람이 있으면 코요태다. 하지만 신지가 없으면 코요태가 아니다"고 딱 잘라 말했다.


자신보다는 멤버들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그의 말처럼 멤버들 일이라면 팔을 걷고 나서는 김종민의 '리더십'이 있었기에 코요태가 혼성그룹 중 유일하게 해체하지 않고 명맥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이다.


코요태 멤버들 사이에서 '열린 지갑'이라고 불릴 정도로 멤버들을 만날 때에는 용돈을 마음껏 빼갈 수 있도록 테이블에 지갑을 아무렇게나 올려 둔다는 김종민.


멤버들에 대한 무한한 책임감과 신뢰를 바탕으로 코요태를 지켜온 김종민은 예능에서 보여왔던 어리바리함과는 전혀 거리가 먼 진정한 리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