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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현실 알리려고 '로드FC' 출전한 소방관이 경기 후 한 일 (영상)

대한민국 소방관의 강인함과 열악한 근무 환경을 알리기 위해 로드FC에 출전한 현직 소방관 신동국 씨를 소개한다.

인사이트로드FC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소방관의 강인함과 열악한 근무 환경을 알리기 위해 로드FC에 출전한 뒤 파이트머니를 화재 피해 주민들에게 기부한 '소방관 파이터'가 있다.


지난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샤오미 로드FC 영건스 33에서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37, (Team Force) 씨는 임병하(Team Finish)를 1라운드 55초만에 TKO로 꺾고 화려하게 등장했다.


현재 충북 제천 119구조대에 근무 중인 신씨는 대회에 소방관 복장을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그는 소방서에서 응급상황 발생 시 출동을 알리는 음악과 함께 힘차게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10년차 소방관이지만 꾸준히 종합격투기를 연마해 프로무대까지 서게 됐다.


인사이트로드FC


프로 무대에 처음 등장한 신씨는 "대한민국 소방관으로서 더 강한 모습을 도전하기 위해 도전하게 됐다"고 대회 출전 이유를 밝혔다.


불과 1라운드 55초 만에 빠른 펀치와 니킥 공격으로 상대 임병하에게 승리한 신씨는 "대한민국 소방관이 얼마나 용맹하고 강한지 알리려고 나왔다"며 "경기 승리로 이를 증명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씨는 이번 경기의 파이트 머니를 화재 피해 주민과 화상환자에게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신씨는 승리와 함께 열악한 소방관들의 처우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인사이트경기 직후 신동국씨와 아내 모습 / YouTube 'ROAD FIGHTING CHAMPIONSHIP'


신씨는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긴급 출동시에 소방관들이 촌각을 다투는데 여전히 소방차량 길 터주기 문화가 자리 잡지 않고 불법 주정차된 차량이 많아 구조 활동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소방관들이 여전히 인력 부족으로 3교대 근무를 하고 있어 피로가 누적되고 늘 긴장한 상태라고 신씨는 전했다.


그는 또 "사고현 장에서 처참한 광경을 많이 보기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기기도 한다. 이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동료도 있었다"며 소방관 자살률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소방관 근무 환경과 처우 개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 2008년 소방관이 된 신씨는 1년 동안 체력을 단련해 2009년 전국 소방왕 선발대회에서 우승, '소방왕'의 영예를 안으며 특진했다. 이후 신씨는 꾸준한 자기계발을 위해 종합격투기를 시작해 이번 대회에서 프로로 데뷔까지 하게 됐다.


YouTube 'ROAD FIGHTING CHAMPIONSH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