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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지킨 나라"…최후 진술서 눈물 흘린 박근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수차례 거론하며 결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수차례 거론하며 결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동아일보는 박 전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 당시 자신이 직접 써 온 원고를 들고 5분가량 최후 진술을 했고, 최후 진술을 하는 동안 감정이 복받쳐 목소리가 떨리고 눈시울이 붉어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최후 진술에서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나라를 바르게 이끌자는 생각만 해왔다. 사리사욕을 챙기고자 했으면 정치를 시작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하면 아버지가 목숨 바쳐 지켜 오신 이 나라를 제대로 이끌까, 새로운 도약을 이끌까 하는 생각뿐이었다"라며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그녀는 또 아버지의 가르침에 따라 민원 해결에도 힘썼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아버지 때부터 '청와대까지 오는 민원은 온갖 곳을 거쳐도 해결이 안 돼 마지막에 오는 민원이므로 하나하나가 애환이 있다'고 배웠다"며 "비서진에도 민원을 해결하라고 지시한 바는 없다. 다만 살펴보고 가능하면 신경 써주라는 지시만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형제자매도 청와대에 들이지 않고 일만 했는데 어쩌다 이런 일이 생겼는지 모르겠다"며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할 예정이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삼성으로부터 298억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와 롯데의 70억을 더해 최소 368억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써 지난해 10월부터 검찰과 박영수 특별 검사팀을 오가며 6개월간 진행된 국정농단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