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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간 주운 동전 기부한 환경미화원

부산의 한 환경미화원이 26년간 거리청소를 하며 주운 동전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놨다.

26년간 거리 청소하며 주운 동전

 

부산의 한 환경미화원이 26년간 거리청소를 하며 주운 동전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놨다.

 

미담의 주인공은 사하구 신평2동에서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하는 민갑현(54)씨.

 

민씨는 1988년 12월 환경미화원으로 입사한 뒤 26년간 거리를 청소하며 주운 동전을 돼지 저금통에 모았다. 

 

금액은 2만7천10원에 불과하지만 동전 개수는 10원, 100원, 500원짜리 동전이 모두 1천513개에 달했다. 

 

민씨는 이 돈에 사비 20만원을 보태 최근 당리교회에 기부했다.

 

 

민씨는 애초 동전을 주웠을 때 누군가를 돕겠다는 마음은 없었지만 동전이 하나 둘 모이다보니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고 싶다고 생각했다.

 

모은 동전만 기부하면 액수가 적을까봐 사비도 보탰다.

 

정년을 몇년 남기지 않은 민씨는 "막상 이웃을 도우려고 했는데 어디에 내야 할지 몰라 지인이 다니는 교회로 가져가게 됐다"며 "얼마 되지 않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리교회는 민씨의 기부금에 30만원을 더 보태 총 52만7천10원을 이웃돕기성금으로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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