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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성인, 청소년보다 정직하지 않아”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의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 우리나라 성인들의 정직·윤리 수준이 청소년보다도 낮아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우리나라 성인들의 정직·윤리 수준이 청소년보다도 낮아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는 월드리서치에 의뢰해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부터 1개월간 온라인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정직 지수'가 100점 만점에 58.3점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작년 조사된 청소년의 정직 지수 74점보다 15.7점 낮게 나타난 것이다.

 

투명사회운동본부는 '10억이 생긴다면 잘못을 하고 1년 정도 감옥에 들어가도 괜찮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탈세를 해도 괜찮다' 등 정직과 관련된 25개 질문을 응답자들에게 제시하는 방법으로 조사를 했다.

 

그 결과 청소년의 33%만이 '10억이 생긴다면 잘못을 하고 1년 정도 감옥에 들어가도 괜찮다'고 응답한 데 비해 20대는 44.7%, 30대는 43%, 40대는 36.1%, 50대 이상은 32.5%가 '괜찮다'고 답했다.

 

또 '이웃의 어려움과 관계없이 내가 잘 살면 된다'는 질문에서도 20대는 54%가 '괜찮다'고 답했으며, 30대는 55.2%, 40대는 41.2%, 50대 이상은 36.8%가 '괜찮다'고 답했다. 청소년은 29% 만이 '괜찮다'라고 응답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직장의 정직 지수가 52.4점으로 가장 낮았고, 사회·가정 52.9점, 친구 62.8점, 인터넷 70.7점 등으로 나타났다.

 

투명사회운동본부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경쟁과 성공 일변도의 가치관, 교육 현실이 도덕적 가치를 우선순위에서 밀어내고 있다"며 "이 때문에 성인의 정직·윤리 의식이 떨어졌고, 청소년에게도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이어 그 대안으로 ▲ 정직이 대우받는 국가 차원의 투명 시스템 도입 ▲ 창의적 인성 교육을 기본으로 하는 학교·사회 교육의 변혁 ▲ 범국가적으로 '나부터 정직하자' 운동 전개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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