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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피해자를 ‘유흥가 모텔’에 보호하는 경찰

경찰이 운영하고 있는 강력범죄 피해자 임시 숙소가 유흥 거리의 모텔이나 게스트하우스와 같은 숙박업소인 것으로 드러나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via jtbc

 

살인이나 성폭행 같은 강력범죄 피해자들이 임시로 머물 수 있는 숙소가 유흥가에 있는 '모텔'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일 JTBC 뉴스룸은 경찰이 운영하고 있는 '강력범죄 피해자 임시 숙소'가 유흥 거리에 있는 모텔이나 게스트하우스와 같은 숙박업소라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강력 범죄로 충격을 받은 피해자들이 묵고 있는 임시 숙소가 유흥 업소들이 밀집한 곳에 자리잡고 있다. 

 

이뿐 아니라 이곳에는 경찰 조차 상주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임시숙소는 지난 4월부터 운영됐으며 정부 예산 2억 원이 들어갔다. 

 

숙박업소 관계자는 "순찰차를 탄 경찰 2명이 와서 피해자들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고 그냥 가시죠. 그분들도 바쁘신데..."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범죄 피해자를 보호하는 전담 시설이 필요하다"며 "특히 경찰이 상주해서 보호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범죄 피해자 지원센터 관계자는 "말도 안 된다. (피해자들은) 불안하고 심리적으로 안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그런데 거기서 과연 제대로 보호가 되느냐?"​고 반박했다.

 

동국대 경찰행정학 곽대경 교수는 "경찰이 범죄 피해자를 보호하는 시설이 필요하다. 종합적으로 담당할 수 있는 조직과 인력 예산지원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찰청은 한정된 예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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