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전 유괴당한 딸 찾기 위해 택시 기사가 된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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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택시 기사가 된 아빠는 손님들에게 실종 전단지를 건네며 여전히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청두(Chengdu) 시에서 택시를 모는 왕 밍청(Wang Mingqing)의 가슴 아픈 사연을 전했다.


왕 씨는 지우얀(Jiuyan) 지역에서 아내와 함께 작은 과일 가게를 운영했다.


그러던 어느 날 유난히 손님들이 많이 몰려와 장사가 잘됐고, 과일을 파느라 정신이 없던 왕 씨와 그의 아내는 함께 있던 딸에게 잠시 신경을 쓰지 못했다.


정신을 차려보니 딸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보이지 않았다. 이후 23년째 왕 씨의 딸은 돌아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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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장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한 왕 씨는 생업을 포기하고 청두 시 곳곳을 돌아다니며 딸을 찾아 나섰다.


그는 "매일매일이 지옥 같다"며 "집에 있을 때 작은 소리만 나면 현관문을 바라본다. 혹시나 딸이 돌아왔을까 봐"라고 말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여전히 딸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왕 씨는 지난 2년 전부터 택시를 몰기로 결심했다.


그의 택시 안 곳곳에는 딸의 사진이 붙어 있으며, 왕 씨는 택시 손님들에게 실종 전단지를 나눠주며 "내 딸아이를 보면 꼭 신고해달라"고 부탁한다.


보도에 따르면 왕 씨는 지난 2월까지 총 4,800명의 손님들을 만나 실종된 딸의 사연을 들려주며 전단지를 나눠준 것으로 전해졌다.


왕 씨는 "절대로 내 딸을 포기할 수 없다. 언제라도 좋으니 돌아오기만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하며 심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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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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