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 보복'…불도저에 짓밟히는 롯데 '처음처럼'

인사이트중국 허난 성 신정 시 완지아 도매시장 앞에서 롯데주류의 '처음처럼'이 불도저에 짓밟히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롯데 그룹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 제공을 선언한 지난해 말부터 지금까지 중국 측의 보복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중국의 압박 수위가 연일 높아짐에 따라 롯데 그룹의 중국 사업 전반에 걸친 위기가 예상된다.


지난 5일 중국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SNS 웨이보에는 중국 허난 성 신정 시 완지아 도매시장 앞에서 롯데주류의 '처음처럼'이 불도저에 짓밟히고 있는 사진이 게재됐다.


'처음처럼' 등 롯데 제품들이 왜 불도저에 짓밟혔는지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알려진 것이 없으나 업계 전문가들은 롯데 그룹의 사드 부지 제공과 관련한 중국 측의 보복 조치로 보고 있다.


실제 중국 당국은 롯데 그룹이 경북 상주의 사드 부지 제공을 선언한 지난해 말부터 지금까지 롯데에 대한 세무 조사와 검역 검사를 강화하는 등 연일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인사이트중국 허난 성 신정 시 완지아 도매시장 앞 / 연합뉴스


해당 사진이 웨이보에 공개되기 전날인 지난 4일에는 중국 내 롯데마트 매장 4곳이 소방법 위반 등의 이유로 영업 정지 처분을 받았으며, 중국 언론들은 '롯데 때리기' 보도를 하며 소비자들의 불매 운동을 부추기고 있다.


롯데 면세점 홈페이지도 중국 측의 해킹 공격에 당했다. 롯데 면세점 홈페이지는 2일 중국 해킹 집단의 디도스(DDos) 공격으로 한국어, 중국어는 물론 일본어, 영어 홈페이지와 모바일 서비스가 3시간여 마비되는 피해를 입었다.


롯데 그룹 관계자는 "마트 영업 정지의 경우 정상적인 행정이 아니다. 정지 기간이 얼마나 될지 예단하기 어려우며 현재 정확한 내용을 파악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드 보복의 파장이 어디까지 커질지 알 수 없다"며 "마트뿐만 아니라 롯데가 현재 진행 중인 중국 내 다른 사업에서 이미 많은 보복 조치가 있었기에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현 기자 joh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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