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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에도 찜질방에서 숙식하며 일하는 택배 기사

설 연휴에도 집에 가지 못하고 찜질방에서 숙식하며 힘들게 일하는 택배기사들이 있다.

인사이트택배노조,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민족 대명절 설날 가족, 친척들과 함께 하지 못하고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한 건당 500원의 수수료를 받기 위해 영하의 날씨 속에서도 고군분투하며 근무하는 택배기사들이다.


27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는 김태완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위원장이 출연해 택배기사들의 힘든 근무환경과 체계에 대해 털어놨다.


4년 정도 택배 일을 했다는 김태완 위원장은 약 4만 5천 명 되는 택배기사들의 고충을 대변하며 "대리점 체제로 쭉 바뀌는 과정에서 대리점 수수료라는 게 생겼고, 택배 단가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상 건당 500원 내외 수수료밖에 못 가져가는 형태가 됐다"며 "택배기사들은 이걸 만회하려고 물량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그러다 보니 장시간 노동이 된다"고 토로했다.


김 위원장은 설 명절 같은 휴일 상관없이 평상시에도 밤 11까지 택배 일을 하는 것이 흔한 일이 돼버렸다며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특히 설 연휴에도 밤 늦게 끝나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에 찜질방에서 자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설 전으로 한 10일, 12일 이렇게 바쁜데 밤 12시에 끝나서 집에 갔다오면 잘 시간이 없다"며 "그래서 차에서 자거나 찜질방에서 자거나 하는 분들의 모습을 봤다"고 강조했다.


그는 택배기사들의 근무 환경이 더 열악해 지지 않도록 택배 단가문제와 수수료 문제 등을 해결하고 택배 관련 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