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고영태가 TV조선 찾아와 건넨 소름돋는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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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JTBC와 함께 연일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특종을 터뜨리고 있는 TV조선이 특종 비화에 대해 털어놓았다.


지난 14일 한국기자협회에는 이진동 TV조선 부장의 인터뷰가 실렸다. 이 부장은 지난 7월 최순실 씨가 대통령 의상을 만드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입수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 부장은 "2년 전, 최순실 씨 측근으로 보도된 고영태 씨가 찾아왔다", "당시 고영태 씨와 최순실 씨는 관계가 많이 틀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무엇이 주장이고 무엇이 근거인지 알 수 없는 고영태 씨의 주장이 믿기 어려워 입증할 자료를 부탁했더니 고영태 씨는 대통령 의상을 만드는 샘플실 영상과 A4용지 한 장에 문화사업 개요만 정리해 놓고 예산 액수를 수십억 씩 적어놓은 문건을 들고 왔다.


이 부장은 "누가 봐도 장난 같은 문건이었는데 1년간 지켜보니 이 문건대로 문화융성사업의 틀이 짜이고 예산이 집행된 걸 보면서 '아 이건 장난이 아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대통령이 최순실 씨의 말이면 팥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믿는다'는 말도 믿을 수 없었는데 가져온 문건대로 일이 진행되고 지난해 초 문화창조융합벨트가 출범하고, 차은택씨 행사마다 대통령이 참석하면서 '간단치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순실 씨 인터뷰 영상을 찍기 위해서 들인 노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부장은 "최 씨가 집을 자주 옮겨 다녔는데 차움빌딩 2층 레스토랑에서 정부 각료들을 만나 사적 보고를 받는다는 얘기를 듣고 차움빌딩 주차장에서 며칠간 뻗치기(인터뷰를 거부하는 인터뷰 대상자를 무작정 기다리는 행위를 말하는 언론계 은어)를 시켰다"고 밝혔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최씨는 7월 17일 TV조선 카메라에 포착된 뒤 주거지 노출 사실을 놓고 내부 제보자 색출에 나서기도 했다.


그 날 이후 이 부장은 상당한 위협을 느꼈다. "두 달간은 잠도 오지 않을 정도로 고뇌가 많았다"며 살아있는 권력을 대상으로 하는 취재의 어려움에 대해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JTBC가 비선 실세 의혹을 보도하자 TV조선도 안하려 했던 해당 보도를 했다"는 세간의 의혹에 대해서는 "타이밍 부분에 아쉬움이 있다. 적당한 시점에 보도하려고 했는데 JTBC 태블릿 보도가 먼저 나왔다"며 "1년 동안 취재하고 법적 검토까지 받았기 때문에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보도하려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이진동 TV조선 사회부장 / 한국기자협회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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