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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관중 '프로리그' 폐지·팀 해체…몰락한 '스타크래프트'

부산 광안리에서 '10만 관중'이라는 역사를 썼던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인사이트왼쪽은 스타크래프트1, 오른쪽은 스타크래프트2 / 블리자드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부산 광안리에서 '10만 관중'이라는 역사를 썼던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지난 18일 한국 e스포츠협회는 2003년 3월 시작으로 올해 2016년 시즌까지 14년간 지속한 전 세계 최초 팀 단위 e스포츠리그인 '프로리그'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지속적인 출전팀 축소와 해소되지 않는 선수 부족, 스폰서 유치의 어려움 그리고 승부조작 사건의 여파 등으로 더는 프로리그가 유지되기 힘든 상황에서 나온 결정이다.


2004년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열렸던 스타크래프트 결승전에 '10만명'의 인파가 몰리며 전 세계가 대한민국 e스포츠에 주목하기도 했지만, 결국 여러 가지 악재를 극복하지 못했다.


인사이트10만 관중이 몰렸던 2004년 프로리그 전기리그 결승전 현장(부산 광안리) / 연합뉴스


또 LOL과 오버워치 등 새로운 게임의 등장과 스타크래프트2의 밸런스 조절 실패, 그리고 또다시 승부조작 사건이 터진 것도 한몫했다.


올해 프로리그에 참가했던 SK텔레콤 T1, 삼성 갤럭시, KT 롤스터, CJ 엔투스, MVP도 운영 종료를 선언했다. 진에어 그린윙스와 아프리카 프릭스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프로리그와 역사를 함께한 SK텔레콤 T1 최연성 감독은 "이 분야에 가장 주인의식이 있었고, 내 일이자 내 집 그리고 내 직업이라고 생각했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