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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美 우수보병 선발 ‘지옥 테스트’ 도입

대한민국 육군이 미군의 우수 보병 선발제도를 도입하는 연구에 착수했다. 미국에서 실시하는 이른바 ‘지옥 테스트’를 도입할 전망이다.

 

올해를 '선진화된 교육훈련' 원년으로 선포한 육군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미군의 우수 보병 선발제도(EIB)를 도입하는 연구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11일 "지난해 말 육군지휘관회의에서 발표한 미군 EIB(Expert Infantryman Badge·전문보병휘장) 자격시험을 우리 육군에 적용하는 방안이 본격적으로 연구되고 있다"면서 "3월까지 연구가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군의 EIB는 전문보병 자격시험 합격자에게 주는 휘장을 말한다. 이 휘장을 받으려면 각종 고난도 훈련과 전문기술이 수반되는 테스트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미군들 사이에도 '지옥 테스트'로 불리고 있다.

육군은 이 제도를 우리 군의 실정에 맞도록 벤치마킹하는 연구를 끝내면 4월부터 6월까지 부사관학교의 부사관 양성과정 때 시험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7월부터는 실제 육군에 적용하는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미군 우수보병 선발제도를 육군에 적용하려는 것은 교육훈련의 붐을 조성하고 소부대 전술훈련 및 팀워크를 강화시키려는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군의 EIB 자격시험에는 병사, 부사관, 장교 할 것 없이 보병 주특기를 가진 장병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사격, 체력 검정을 비롯한 개인자동화기와 대전차 화기의 분해 조립 사격, 관측 보고, 12마일(약 20km) 3시간 내 행군 등 21개 부문에서 총 41개 종목에 걸쳐 평가가 이뤄진다. 1개 종목이라도 불합격하면 다음 종목에 참가할 수 없다.

최근 6개월 이내의 사격에서 40발 중 36발 이상을 명중한 특등사수만이 시험에 참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EIB 자격시험에서는 응시인원 중 13∼15%만 합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6일부터 23일까지 약 3주간 동두천 일대에서 실시된 미 2사단 EIB 자격시험에 우리 21사단 부사관 21명이 전원 합격한 바 있다. 특히 당시 한국군 여군 최초로 하사 2명이 자격시험에 합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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