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아들 회사에 일감 몰아주고 폭리 취한 BBQ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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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국내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 BBQ의 회장이 아들 소유의 회사를 통해 생닭을 손질하도록 하고, 튀김용 올리브유도 독점 공급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1일 SBS 8뉴스 보도에 따르면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은 대학생인 아들 소유의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치킨 포장박스는 친인척 회사에 맡겨 비싸게 납품할 수 있도록 해왔다.


이날 SBS 8뉴스는 경기도 광주에 있는 생닭 손질 업체 HY인터내셔널이 생닭의 날개 끝을 자르는 마무리 손질 작업을 한 뒤 BBQ 본사를 통해 가맹점들에 공급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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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인터내셔널이 마무리 손질 작업 비용으로 가맹점주들에게 받는 금액은 마리당 4백원. 가맹점주들에 따르면 이는 시중가보다 2배는 비싼 금액이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은 HY인터내셔널의 소유주가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의 대학생 아들이었다는 것이다.


HY인터내셔널은 생닭 마무리 손질 작업은 물론 올해부터 핵심 원재료인 '황금올리브유'를 독점 공급해왔다.


거래명세서에는 "황금올리브유는 'HY'에서 본사에 공급된다"고 적혀 있었는데, SBS 8뉴스가 확인한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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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가 제조를 맡겼다는 한 업체 공장에서 만든 올리브유의 이동 경로를 확인했더니 도착한 곳은 각 가맹점에 배달되기 전 모이는 물류센터. 즉, 올리브유는 HY를 거치지 않은 것이다.


또 BBQ에 치킨 박스를 납품하는 회사의 대표는 윤홍근 회장 동생의 손윗동서인 것으로 드러났다.


BBQ가 해당 회사로부터 납품받는 가격은 100박스당 1만6천 원 정도인데 가맹점에 공급하는 건 2만8천원으로, 1만2천원을 남기고 있었다.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5천원 내지 7천원 정도를 남긴다는 점을 감안하면 BBQ의 마진율은 두 배 가까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BBQ는 일감 몰아주기와 폭리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을 늘게 했고, 치킨값도 상승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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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BBQ는 이런 의혹에 대해 "HY인터내셔널이 황금올리브유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생산과 유통을 총괄하는 셈이고, 일감 몰아주기 문제가 될 수 있어 일주일 전쯤인 지난 13일 이 회사를 자회사로 등록시켰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가격 논란에 대해서는 닭 손질에 들어가는 인건비가 많이 들고, 박스의 재질도 좋아 비싼 편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BBQ 회장, 수천억 재산 아들한테 넘기며 낸 세금 고작 '50만원'BBQ치킨 윤홍근 회장이 수천억에 가치에 달하는 회사를 아들에게 넘기면서 사실상 세금을 50만원가량만 낸 것으로 드러났다.


"BBQ 치킨서 '징그러운 벌레'가 나왔습니다"배달 온 BBQ 치킨에서 거대한 벌레를 발견한 소비자가 제대로 된 사과조차 받지 못했다며 분개하고 있다.


김지현 기자 joh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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