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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을 위해 끝까지 '뇌종양'과 싸웠던 남성의 마지막 소원

시한부 판정에도 아내와 딸을 위해 삶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GoFundMe


[인사이트] 심정우 기자 = "내 마지막 소원은 딸이 내 얼굴을 기억할 수 있을 때까지 살아남는 거야"


시한부 판정에도 아내와 딸을 위해 삶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소셜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는 뇌종양을 앓다가 결국 세상을 떠난 남성 조쉬 뷰글러(Josh Buehler)의 사연을 소개했다.


뷰글러는 2015년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 의사는 "앞으로 얼마나 살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지만, 남은 시간이 그리 길지는 않다"며 그에게 시한부 판정을 내렸다.


인사이트GoFundMe


당시 여자친구였던 제나(Jenna)는 뷰글러와 결혼하기로 결심했다. 짧은 시간이라도 그와 함께하고 싶어 내린 결정이었다.


부부가 된 두 사람은 함께 뇌종양과 싸워나갔다. 수술과 화학치료는 고통스러웠지만, 늘 곁에서 자신을 도와주고 응원해주는 제나 덕분에 뷰글러는 기적적으로 삶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두 사람에게 기쁜 소식이 찾아왔다. 아내 제니는 예쁜 딸 라일리(Reilly)를 임신했고, 지난해 9월 출산했다.


뷰글러는 딸의 얼굴에 입을 맞추고 머리 냄새를 맡은 후 아내에게 "지금까지 살아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짧은 시간이나마 라일리의 아빠로, 당신의 남편으로 살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딸이 나를 기억할 수 있을 때까지만 살고 싶어. 그게 내 마지막 소원이야"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GoFundMe


그러나 뷰글러는 결국 마지막 소원을 이루지 못하고, 지난해 11월 6일 영원히 눈을 감았다.


아내 제나는 "뇌종양과 당당하게 싸웠던 뷰글러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나와 딸은 영원히 그를 기억하며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펀드미에서는 뷰글러의 아내 제나와 딸 라일라를 후원할 수 있도록 모금 운동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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