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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고위 간부, 여직원에게 상습 성희롱 의혹

유엔 산하 국제구호기구인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의 고위 간부가 여직원들을 상대로 상습적인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유엔 산하 구호기구인 유니세프 한국위원회(한국 유니세프)의 고위 간부가 여직원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이 단체가 내부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이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아동 권리 옹호를 활동 목표로 하는 이 단체 위상과 향후 활동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유니세프 안팎 복수의 관계자 말을 종합하면 이 기구의 핵심 고위 간부인 S씨의 성희롱 발언 의혹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1월 초까지 집중적으로 제기됐다고 한다.


S씨가 수차례 여성 직원들을 상대로 성적인 수치심이나 모욕감을 느낄 만한 언사를 했고 이를 더는 용인할 수 없게 되자 직원들이 문제를 제기했다는게 내부 관계자의 전언이다.


문제를 제기한 관련 직원들은 "술자리 등 업무 외적인 상황이 아니라 일상적인 업무 상황에서 성적인 발언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피해를 주장하는 직원들 입장이나 2차 피해를 고려해 구체적인 사례는 밝힐 수 없다고 이들 관계자는 전했다.


한국 유니세프 측은 문제가 불거진 직후 지난달 조사위원회를 꾸려 현재까지 S씨 등을 상대로 조사를 했고 이달부터는 피해 직원들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국 유니세프는 또 지난해 종로에 있던 단체 사무실을 마포로 이전할 때 임대 비용을 대출받는 과정에서 S씨가 가장 이율이 낮은 은행 대신 상대적으로 이율이 높은 다른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려다 직원 반발로 무산된 것과 관련해서도 직원들이 의혹을 제기함에 따라 조사중이다.


한국 유니세프 측은 "사태를 파악해 진상이 밝혀지면 내부 규정에 따라 엄격하게 처리할 방침"이라며 "사안을 보고받은 유니세프 본부에서도 조사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는 고위 외교관 출신으로, 2015년부터 이 단체에 근무해온 S씨 입장을 듣고자 했으나 홍보실을 통해 "논란의 당사자가 직접 언급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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