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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욱 목사 "청년들 가난하게 하면 애가 쏟아져 나올 것"

여신도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전병욱 목사가 청년들이 가난해야 아이를 많이 낳는다고 설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전병욱 목사 설교 영상 / 홍대새교회 홈페이지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여신도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전병욱(53) 홍대새교회 목사가 이번에는 청년들이 가난해야 아이를 많이 낳는다고 설교해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개신교계 매체 뉴스앤조이는 전병욱 목사가 설교 도중 한국 청년들의 저출산 문제를 거론한 발언이 논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서울 마포구 상수동 홍대새교회에서 열린 예배에서 전병욱 목사는 '계산이 들어가면 마음이 완악해진다'라는 주제로 설교를 진행했다.


전 목사는 출애굽기 1장 12절과 바로왕의 사례를 인용하면서 "여러분 잊지말라. 누구를 죽이려면 잘 해주면 죽는다"며 "학대하면 더 번성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3국가에서, 빈민촌에서 애를 많이 낳는다"며 "지금 청년이 애를 많이 낳게 하는 방법, 핍박과 학대와 가난하게 만들면 애가 막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전병욱 목사 설교 영상 / 홍대새교회 홈페이지


전 목사는 또 "애를 왜 안 낳느냐면 지금 내 생활 수준 이상을 유지하겠다는 거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애들한테 돈 투자하면 안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모님들도 자녀들 빨리 결혼 시키고 싶으면 혼자 살라고 하라"며 "생명은 박해와 학대를 뚫고 나가서 산다. 우리 전부 다 마마보이를 만들어가지고"라고 덧붙였다.


전 목사 설교대로라면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이유는 전적으로 '자신만 잘 살고 싶다'는 욕심에 있으며 국가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가난과 핍박받는 환경을 조성하면 된다는 논리인 셈이다.


이와 관련해 뉴스앤조이는 통계청 2015년 하반기 고용 조사 결과를 인용해 "취업자 중 절반 가량이 월급 200만원 미만을 받는다"며 "청년들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급여가 적은 업종에 종사하는 비율이 높다"고 전 목사의 설교 내용을 지적했다.


한편 전 목사는 삼일교회 담임목사 시절인 지난 2009년 여신도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