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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단체 "이마트, 당장 동물 판매를 중단하라"

동물보호단체들이 이마트의 애견샵 브랜드 '몰리스펫샵'에 "동물 전시 및 판매를 중단하고 애견용품 판매점으로 전환하라"고 요구했다.

 

동물보호단체들이 이마트의 애견샵 브랜드 '몰리스펫샵'에 "동물 전시 및 판매를 중단하고 애견용품 판매점으로 전환하라"고 요구했다.

 

케어, 카라, 동물자유연대, 동물을위한행동 등 동물보호단체들은 9일 오전 서울 성동구 이마트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몰리스펫샵은 재래식 애견샵처럼 유리 전시장에 강아지가 진열된 형태인데, 소비자들이 지나가며 구경하다 충동적으로 구매하기 쉬운 구조여서 동물 생명 경시를 낳을 우려가 크다는 것이 보호단체들의 설명이다.

 

이들 단체는 이마트에 강아지 공급처와 판매량, 아울러 팔리지 않은 강아지를 어떻게 처분하는지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몰리스펫샵 일부 매장에는 성견이 전시돼 있다"면서 "애견샵은 팔리지 않은 개를 번식장이나 개고기집에 파는 경우가 많은데, 몰리스펫샵은 이런 의혹에서 자유로우려면 팔리지 않은 개를 어떻게 처분하는지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동물은 대형마트에서 사고파는 물건이 아니라 가족으로서 맞이해야 하는 존재"라면서 "몰리스펫샵은 동물 판매를 그만두고 용품점 형태로 전환할 계획을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독일 등 선진국은 이미 10여년 전 애견샵 존재가 사라졌고 우리나라의 애견 판매 메카였던 충무로 애견샵도 지난 10년간 100여개에서 10개로 줄었다"면서 이마트의 애견샵 브랜드 고집은 구시대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몰리스펫샵은 태어난 지 2개월이 넘은 강아지와 고양이만 분양하고 있으며 정기 검역과 청소로 청결을 유지한다고 홍보한다"면서 "동물 복지란 청결에서 오는 것이 아니고, 펫샵 존재 자체가 복지와 거리가 멀다"고 꼬집었다.

 

단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마트 본사에 위 내용을 요구하기 위한 면담을 정식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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