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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테레사 수녀, '성인' 반열에 오른다"

'빈자의 성녀' 테레사 수녀(1910∼1997년)가 오는 9월 성인 반열에 오른다.


 

'빈자의 성녀' 테레사 수녀(1910∼1997년)가 성인 반열에 오른다.

 

AFP통신 등 외신은 15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테레사 수녀의 성인 추대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

 

시성식은 테레사 수녀가 선종한 날에 하루 앞선 9월 4일 열린다.

 

그의 시성은 선종한지 19년만에 이뤄진다. 이는 선종 9년 뒤인 2014년 시성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다음으로 빠르다.

 

구체적인 시성식 장소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로마에서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로마에서 테레사 수녀의 시성식이 열리면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포한 자비의 대희년(2015년 12월 8일∼2016년 11월 20일)의 최대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테레사 수녀의 시복식이 로마에서 2003년 열렸을 때는 30만 명의 가톨릭 신자가 바티칸에 운집했다. 테레사 수녀는 사후 6년 만인 2003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성인 이전 단계인 복자(福者)로 추대됐다.

 

가톨릭에서는 성인으로 추대하기 위해서는 그와 관련한 두 가지 이상의 기적을 조건으로 삼고 있다.

 

교황청은 2002년 테레사 수녀 타계 1주년 특별 기도회에 참석했던 30대 인도 여성 암환자의 종양이 모두 사라진 것과 2008년 다발성 뇌종양을 앓던 브라질 남성이 치유된 것을 테레사 수녀의 기적으로 인정했다.

 

테레사 수녀는 1910년 마케도니아의 스코페에서 건축업을 하는 유복한 알바니아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18살때인 1928년 집을 떠나 아일랜드에서 수녀 생활을 시작했으며 이듬해 인도로 왔다.

 

20여년간 로레타 수녀회 생활을 하던 그는 1946년 다르질링에서 열차를 타고 가던중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라는 하느님의 부름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1948년 수녀원을 나와 콜카타에서 인도 빈민을 직접 만나며 구호 활동을 시작했다. 인도 국적도 취득했으며 1950년에는 '사랑의 선교회'를 설립했다.

 

사랑의 선교회는 현재 세계 130여개국에서 빈민 구호 활동을 하고 있다.

 

테레사 수녀는 평생을 가난하고 병들어 죽어가는 환자들에게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1979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테레사 수녀는 1981, 1982, 1985년 세차례 한국을 방문해 절두산 순교성지와 판문점 등을 다녀가기도 했다.

 

테레사 수녀에 대해서는 비판도 없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사랑의 선교회가 출처가 의심스러운 기금을 받는 등 회계가 투명하지 않다고 주장했으며 테레사 수녀가 인도에 자신의 믿음을 강요한 '종교적 제국주의자'였다고 공격하는 이도 있었다.

 

테레사 수녀는 생전에 이 같은 비난에 대해 자신은 다른 사람 덕에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수 있기에 다른 사람을 비난할 수 없다고 답한 바 있다고 dpa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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