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100년 넘은 문화재 보존 위해 통째로 들어옮기는 중국

중국 우한(武漢) 시(市)에서 지은 지 100여년이 지난 3층짜리 건축 문화재를 통째로 들어올려 옮기는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신화망(新華網)이 11일 보도했다.

via 중국 싼샹(三湘)도시보 웹사이트 캡처

 

중국 우한(武漢) 시(市)에서 지은 지 100여년이 지난 3층짜리 건축 문화재를 통째로 들어올려 옮기는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신화망(新華網)이 11일 보도했다.

 

시내 중산(中山)대도 일대의 재개발 공사를 진행중인 우한시는 100여년전 시민들이 갹출해 마련한 소방서였던 이 건물을 철거하지 않고 동쪽으로 90여m 수평 이동시키기로 했다.

 

시공사측은 이를 위해 건물 내부를 전부 비우고 보강작업을 벌인 다음 지면에서 1.4m 띄운 건축물을 통째로 지상에 깔린 6개 라인의 철근 콘크리트 레일을 통해 활주시키게 된다.

 

붉은색 벽돌의 이 건물은 '한커우(漢口) 의용소방연합회 옛터'로 우한시의 지정 문화재로 보존돼 왔다. 우한시를 구성하는 한 지역인 한커우는 과거 중국 중부지역의 국제도시로 번성했던 곳이다.

 

1912년 지어진 이 건물은 한커우 상공인들이 안보연합회, 의용소방대 등 민간자치조직을 구성해 활동했던 곳으로 당시 소방차 24대가 이 일대에서 소방 및 재난구호 활동을 벌였다.

 

한때 초등학교 일부로 사용되다 우한시 공안국 소방처가 소유주로 돼 있는 이 건물은 우한 시민들에게는 오랫동안 고향의 이미지처럼 남아있는 곳이기도 하다.

 

중국에서는 이런 문화재 건물의 이전작업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3년 상하이시도 73년된 무게 5천800t짜리 상하이 컨서트홀(音樂廳)을 66m 수평 이동시키기도 했으며 2012년엔 중국 무술정파인 무당(武當)파 본거지 무당산 진궁 전체를 15m 들어올려 이동시키기도 했다.

 

이번 작업의 시공 책임자 리량량(李亮亮)은 "중국에서 건축물 이동은 이미 20년의 역사를 갖고 있어 기술적으로 비교적 성숙한 단계"라며 "건축물이 오래될수록 파손 위엄이 커 이전작업의 난이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수평이동 공사에서는 건물 보강을 위해 내외부에 목판을 붙이고 외부는 비계로 둘러싸 건물 전체를 포장하다시피 했다고 전했다.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