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표팀의 주전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이 경기장 분위기가 결과와는 무관하다며 다음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황인범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선발 출전, 후반 41분까지 부지런히 움직였지만 팀의 0-0 무승부에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후 황인범은 "결과에 모든 선수가 아쉬워하고 있다. 많은 팬이 쓴소리하지만 아직 9경기가 남았다. 선수들 역시 남은 9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기운을 내자고 서로 이야기했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황인범을 비롯해 선수들은 이날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뛰었다.
경기 전부터 팬들은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냈지만 선임 과정에서 잡음이 있었던 홍명보 감독을 향해서는 야유했다. 경기 중 홍명보 감독의 얼굴이 전광판에 나오면 응원은 어느새 야유로 변하기도 했다.
황인범은 "어떤 상황에서든 경기에만 집중해야 하는 것이 선수들의 역할이다. 야유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그저 변명이라고 밖에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잘 준비해서 10월 홈 경기 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뉴스1) 김도용 기자 ·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