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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짤이 하냐"...최강욱, '김남국 코인 거래' 알고도 숨겨줬나

김남국 의원의 '코인 논란'이 터지면서 지난해 있었던 최강욱 의원의 '짤짤이' 사건의 전말이 전해졌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코인 논란'으로 결국 탈당했다. 국민에 대한 사과는 없고, 당원과 당원 동지들에 대한 사과를 남기며 '강력 대응'을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김 의원이 가상자산(암호화폐, 가상화폐, 코인)에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른 민주당 동료 의원들도 알고 있었다는 뒷이야기가 속속 나오고 있다.


지난 12일 오마이뉴스 손병관 기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강욱 의원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 바 있다는 글을 올렸다.


최 의원은 지난해 "짤짤이 하냐"라는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인물이다. 결국 당원권 6개월 정지라는 징계까지 받은 바 있다.


인사이트뉴스1


사건은 지난해 4월 28일 민주당 내 온라인 회의에서 벌어졌다. 당시 모습을 나타내야 하는 김남국 의원이 보이지 않았고, 최 의원은 "짤짤이 하는 거냐"라고 발언을 했었다.


발음상 성희롱에 해당하는 발언이 아니었냐는 논란이 일었고, 최 의원의 징계로 이어졌다.


손 기자가 전한 바에 따르면 최 의원은 '오프더레코드'로 그 진실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다. 최 의원은 "회의가 늦어지는 상황에 김 의원과 대화를 하며 시작된 사건"이라고 했다.


최 의원은 "김 의원이 재테크에 관심이 많아 코인 투자를 했다. 코인이 오르면 올랐다고 나에게 자랑을 할 때도 있다. 자기는 팔았는데, 그 코인이 올라 더 속상하다는 말도 한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Facebook '손병관'


이어 "그런데 그날 온라인 회의에 사람들이 제시간에 안 들어왔고, 김 의원도 고정 화면을 띄우고 얼굴을 안 비치더라"라며 "순간 마침 코인이 생각났다. 코인 투자하면서 동시에 회의에 집중하기 어려울 것 아니냐, 그래서 '너까지 왜 그러냐? 지금 짤짤이 하는 거냐?'고 말한 거다"라고 덧붙였다.


최 의원이 이 짤짤이의 진실을 이야기할 경우 '코인 투자'에 대한 이미지가 안 좋은 상황에서 김 의원이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 철저히 언급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는 "논란의 불똥이 김남국으로 튈 것 아니냐"라며 "나 살겠다고 차마 그 얘기까진 못하겠더라, 이런 사태의 전말을 아는 남국이는 남국이대로 자기 입으로 그 얘길 하지 못하니 그 녀석도 속으로 미칠 거"라고 했다.


인사이트뉴스1


이 이야기는 손 기자가 전한 이야기인데, 2일이 지나도 최 의원은 부인하지 않고 있다.


손 기자는 하루 뒤 게시물을 하나 더 올렸다. 그는 "최 의원은 김 의원의 코인 거래는 알았어도 그 규모를 몰랐을 수 있다. 그걸 알았다면 큰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웃고 넘어가지 않고 진지한 조언을 했을지도 모른다"라며 "그런데 개인 투자에 대해 제 3자가 이래라 저래라 한다는 것도 요즘 개인주의 트렌드에 맞는 지 의문"이라는 견해를 남겼다.


한편 민주당 장경태 의원도 김 의원의 코인과 관련해 언급한 바 있다. 장 의원은 2021년 8월 국가인권위원장 인사청문회에서 청문회 도중 휴식시간에 대화를 나누며 "저는 1억 모았지만 남국이 형은 10억 넘어. 재산이", "그 비트코인, 비트코인" 등의 언급을 했다.


인사이트뉴스1


장 의원은 페이스북에 해명을 남겼다. 장 의원은 "김 의원이 10억 이상 재산신고를 해서 놀랐다"라며 "그 때 어떻게 이 정도 재산을 신고한거냐 물어본 적이 있었고 '주식과 코인한다' 정도를 듣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저는 코인을 포함한 재산이 10억인 줄 알고 이조차도 굉장히 큰 금액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 그 외 김 의원이 언제했는지, 코인 규모나 시기, 방법 등은 전혀 모른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