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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조국' 이어 이번엔 '박원순 미화' 다큐 나온다

지난 2020년 세상을 떠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가 오는 7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인사이트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관한 다큐멘터리 '첫 변론' 포스터 / 박원순을 믿는 사람들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뒤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가 나온다.


다만 영화 개봉 전 공개된 1차 트레일러 영상에 성추행 피해자의 주장을 반박하는 인터뷰가 나와 피해자 2차 가해 및 박 전 시장 미화 논란 등이 예상된다.


9일 박 전 시장 다큐멘터리 제작위원회인 '박원순을 믿는 사람들' 등에 따르면 영화 '첫 변론'이 고인의 3주기를 맞는 7월 공개된다.


영화 포스터에는 수첩을 보는 듯한 박 전 시장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 옆에는 '세상을 변호했던 사람 하지만 그는 떠났고, 이제 남아있는 사람들이 그를 변호하려 한다'란 문구가 적혔다.


인사이트Youtube '박원순을 믿는 사람들'


제작사 측은 지난달 7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후원금을 모금했다. 현재까지 4천여 명이 참여해 2억 원을 웃도는 금액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는 지난 2021년 오마이뉴스 기자가 박 전 시장의 측근 50여 명을 취재해 쓴 책 '비극의 탄생'을 원작으로 했다. 메가폰은 김대현 감독이 잡았다.


영화 공개에 앞서 지난 4월 제작사 측은 유튜브 채널에 박 전 시장 다큐멘터리의 1차 트레일러 영상을 올렸다.


인사이트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 뉴스1


영상에는 박 전 시장의 성폭력 사실을 부인하는 측근들의 인터뷰가 담겼다. 이들은 "(피해자는) 오히려 비서실에서 일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성폭력이) 없었다" 등이라 말했다.


예고편이 공개되자 일각에서는 "박 전 시장을 미화한다", "2차 가해다"라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인사이트왼쪽부터 영화 '그대가 조국', '문재인입니다' / 네이버 영화 


앞서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관한 영화 '그대가 조국'이 개봉해 33만 관객 수를 기록했다. 또 내일(10일)은 퇴임 후 경남 양산에 머물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다룬 '문재인입니다'가 개봉한다.


한편 박 전 시장은 부하직원인 서울시 공무원으로부터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뒤인 2020년 7월 9일 북악산 숙정문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의 묘소는 지난달 1일 경남 창녕군에서 경기 남양주시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으로 이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