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도 제발 해주세요"...경희대, 식비 걱정하는 학생들 위해 '천원 학식' 판매

1000원 조식 위해 대기하는 경희대 학생들 / 뉴시스

경희대, 김밥 1줄보다 싼 '천원의 아침밥' 운영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고물가 시대에 지갑이 얇아진 학생들을 위해 단돈 '1천 원'으로 아침을 든든하게 해결해 주는 대학교가 등장했다.

13일 경희대학교는 학생들이 1천 원으로 아침식사를 먹을 수 있도록 '푸른솔시기당 천원의 아침밥'을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해당 행사는 학생,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오전 8시~오전 10시까지 하루 100인분의 아침 식사권을 1천 원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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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첫 제공된 아침식사 메뉴는 '흰밥·소고기미역국·계란프라이·순두부·간장·김치'였으며, 준비된 100인분의 아침밥 식권은 30분 만에 품절됐다.

벌써 재학생들 사이에서 '천 원의 아침밥'이 입소문 타기 시작하면서 앞으로 아침식사의 경쟁률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농정원의 '천 원의 아침밥 사업'에 선정된 경희대는 정부가 1천 원, 대학본부가 1천 500원, 생협이 500원을 나눠 부담하는 방식으로 아침식사 가격을 4천 원에서 1천 원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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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측은 행사 첫날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끈 천 원의 아침밥 제공 인원을 더 늘릴 계획이다.

또한 경희대 총학생회도 이번 행사 취지에 공감하며 동참하기로 하면서, 오는 15일 1천 원을 부담해 아예 아침식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행사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