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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마지막날인 내일(24일), 제주발 항공편 70% '사전 결항'

설 연휴 마지막날 제주지역의 폭설·강풍 등으로 3만명 이상의 발이 묶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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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강승남 기자 = 설 연휴 마지막날(24일) 제주지역의 폭설·강풍 등으로 3만명 이상의 발이 묶일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24일 제주공항 출발 항공편 234편 가운데 162편(23일 오후 7시 기준)이 사전 결항을 결정했다. 10대 가운데 7대 꼴이다.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제주발 항공편 전편 결항을 결정했고, 나머지 항공사들은 오전 결항 뒤 오후에 상황을 보면서 운항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설 명절(22일)을 고향에서 지내고 집으로 돌아가려던 귀경객과 연휴 기간(21~24일) 제주 여행을 마친 관광객 가운데 최소 3만여명의 발이 묶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24일 오후에도 기상상황이 나아지지 않아 제주발 항공편이 전편 결항되면 최대 4만3000명이 제주를 떠나지 못할 수도 있다.


제주공항은 대규모 결항사태에 따른 터미널 혼잡 상황을 감안해 체류객 지원 메뉴얼에 따라 '주의' 단계를 발령하고 승객 보호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관계 기관은 대설 예비특보 발효 즉시 제주지방항공청에 비상대책반을 설치·운영하고, 공항 제설작업·항공교통관제·항공기 안전운항이 원활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제주를 오가는 바닷길 상황도 좋지 않다. 씨월드고속훼리는 24일 일부 항로의 여객선 운항을 이미 취소했다. 한일고속도 전 선박 결항을 결정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차가운 공기에 의해 형성된 눈구름대의 영향으로 이날 오후 9시부터 산지를 중심으로 눈이 내리기 시작해 24일 새벽엔 중산간과 해안지역으로 확대되겠다. 특히 24일 새벽부턴 많은 눈이 내려 제주 전역에 대설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예상 적설량은 산지는 30~50㎝(많은 곳은 70㎝ 이상), 그 외 지역은 5~20㎝(많은 곳은 30㎝ 이상)이다.


24일엔 기온도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아침 최저기온은 -3도, 낮 최고기온도 0도를 넘지 않겠다. 여기에 바람도 순간 최대 초속 20m 이상으로 강하게 불겠다.


제주도는 기상악화 등에 대비, 이날 오후 2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 근무에 돌입했다. 제주도는 항공편 결항과 관련해선 '공항 내 체류객 지원 대책'을 수립해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