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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민 아빠'의 끝없는 추락...이번엔 여성 5명 성폭행

미국에서 한때 '국민 아빠'로 불리다가 수십 건의 성범죄 의혹을 받고 추락한 코미디언이 또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

인사이트뉴시스


미국 국민 아빠의 끝없는 추락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미국의 '국민 아빠'로 불리던 유명 코미디언이 또 다시 성범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즈는 미국의 인기 시트콤 '코스비 쇼'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코미디언 빌 코스비(Bill Cosby, 85)가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코스비 쇼'에 단역으로 출연했던 여성 5명이 과거 성폭행을 당했다며 코스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다섯 명의 여성은 지난 5일 뉴욕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으며 코스비가 그의 명성을 악용해 자신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는 명목으로 접근해 성적으로 강압적인 행위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성들은 코스비 뿐만 아니라 코스비 쇼 방영과 제작에 관여한 NBC유니버설, 카우프만 아스토리아 스튜디오 등도 함께 고소했다.


소송을 제기한 여성들 중에는 할리우드에서 활동한 신드라 라드(Cindra Ladd)도 포함돼 충격을 더했다.


이번 소송은 지난해 7월 펜실베이니아주 대법원이 코스비의 성폭력 유죄 선고를 기각하고 석방을 명령한 지 불과 1년 여 만에 제기됐다.


인사이트뉴시스


여성 5인의 변호사 조던 러츠키(Jordan Rutsky)는 "코스비가 정기적으로 어린 여성을 탈의실로 데려가는 건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고발장을 읽어 보면,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스태프들이 원고에게 제출하라고 권유한 사실도 있다"고 덧붙였다.


소송과 관련해 코스비의 변호인은 혐의를 부인한 상태다. 또한 원고들이 돈을 노리고 의혹을 제기한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코스비는 '코스비 쇼'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으나 '미투' 운동이 터지면서 50년 넘게 쌓아온 명성이 나락으로 떨어졌다.


실제로 코스비는 50년에 걸쳐 50여 명의 여성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코스비는 자택에서 스포츠 강사에 약물을 먹여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나 지난해 6월 무죄 선고를 받고 풀려났다.


이후 지난 6월에는 10대 소녀를 성추행한 사실로 법원에 6억5천만 원 상당의 배상금 명령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