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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역전골 넣자...벤투 감독은 관중석서 목놓아 '두 선수' 이름 외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한국과 포르투갈전을 지켜보다 역전골이 터지자,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사이트뉴스1


[뉴스1] 소봄이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한국과 포르투갈전을 시종일관 무표정한 모습으로 지켜보다 역전골이 터지자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달 28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심판에게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한 벤투 감독은 3일 열린 3차전 당시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벤투 감독은 FIFA 규칙에 따라 벤치에도 앉을 수 없고, 선수단과도 접촉할 수 없어 답답했음에도 관중석에서 신중하게 경기를 지켜봤다.


인사이트뉴스1


전반 5분 한국이 포르투갈에 선제골을 내줬을 때나 전반 27분 한국이 동점골을 뽑았을 때도 그는 흥분하지 않았고 무표정한 모습이었다. 최대한 동요하지 않으려는 듯 신발 끈을 묶는 여유까지 보여줬다.


그러나 후반은 달랐다. 선수들의 부상이 잇따르자 벤투 감독의 얼굴은 굳어졌다. 이윽고 후반 56분, 황희찬의 천금 같은 역전골이 터지자 벤투 감독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소리를 질렀다.


중계 카메라는 황희찬이 골을 넣자마자 재빠르게 벤투 감독의 관중석을 클로즈업하며 그의 리액션을 카메라에 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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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벤투 감독은 목에 핏대를 세우며 포효했다. 하지만 이 포효는 기쁨의 세리머니가 아닌 전술을 바꾸기 위한 외침이었다.


특히 추가시간이 6분여 남았기에 안심할 수 없었던 벤투 감독은 흥분한 상태로 한국 벤치를 향해 "(조)유민! 유민!"을 외치며 수비수 조유민을 교체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또 "(정) 우영! 우영!"을 외치며 중앙 수비수를 보고 있던 정우영을 미드필더로 올리라고 했다. 벤투 감독의 간절한 외침이 통했는지 한국은 추가 실점 없이 2-1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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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끝에야 환하게 웃었다. 그라운드에 들어서지 못하는 그는 통로에서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와 깊은 포옹을 나누며 기뻐했다.


이후 선수들을 한 명씩 끌어안았고, 특히 손흥민의 장난스러운 헤드락에도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를 본 많은 누리꾼은 "얼마나 노심초사했을까", "골 넣자마자 바로 침착하게 코칭하는 게 대단하다", "정말 냉철하다. 나였으면 작전 지시고 뭐고 소리 질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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