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검찰, 이재명 선거자금 42억 진술 나왔는데도 수사 안 하고 덮었다

인사이트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뉴시스


'이재명 선거자금' 진술 알고도 제대로 수사 안 해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문재인 정부 당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방선거 자금 42억 5000만 원' 진술을 확보했음에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30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작년 11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남욱 변호사(천화동인 4호 소유주)등 복수의 관계자로부터 '2014~2015년 이재명 성남시장(현 민주당 대표)의 지방선거 자금 및 대장동 로비 용도로 2억 5000만원을 조성해 상당액을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씨에게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이후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새로 개편된 검찰 수사팀'은 남욱씨 등의 진술과 동일한 내용의 문건을 최근 확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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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이후 새로 개편된 '검찰 수사팀'이 확보


해당 문건은 남욱씨의 부탁으로 42억 5000만 원을 현금 등으로 조달했던 대장동 분양 대행업자 이모씨가 지난 2020년 4월 남씨에게 보냈던 '내용증명'이었다.


이씨는 '42억 5000만 원 중 20억 원을 토목공사 업자 나모씨로부터 조달했는데 나씨와의 분쟁을 남욱씨가 해결하라고 압박하는 차원의 문서였다'고 밝혔다.


이씨는 내용증명에서 "남욱이 제게 성남시장 선거자금과 대장동 사업 인허가를 풀기 위해 현금이 필요하고 이재명의 최측근 등에게 현금이 건네진다고 이야기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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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윤석열 대통령 / 뉴시스


이어 그는 "돈이 대장동 사업 인허가 로비 자금과 성남시장 선거 비용으로 쓰인다는 사실을 알고 건넸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검찰 조사에서 이씨는 대장동 관련 사업권을 받기 위해 2014~2015년에 총 42억 5000만 원을 남씨에게 건넸고, 그중 32억 5000만 원을 남씨가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남욱씨가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해 "그중 최소 4억원이 이재명 대표 측에 전달됐다"고 증언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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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변호사가 법정에서 증언한 것들


남욱씨는 지난 21일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2014년 4월부터 9월 사이 이씨에게 22억 5000만 원을 받아 이 중 12억 5000만 원을 김만배씨에게 전달했다"고 밝히면서 "정확히는 선거 자금"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그는 " 2014년 6월 지방선거를 전후해 김만배씨를 통해 당시 '이재명 캠프'에 있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전달된 금액도 최소 4억원이다.추가로 1억~2억 더 전달된 기억이 난다"고 말하면서 "2014년 10월~2015년 4월 김만배씨에게 비자금 20억 원을 추가로 전달했다"고 증언했다.


비자금 20억 원 추가 전달에 대해서 남욱씨는 "김씨가 '일부는 사업 자금으로 사용하고 정진상, 김용(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에게 주는 거'라고 이야기했는데 들은 사실이라 확인한 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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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문재인 정부 검찰의 대장동 수사팀은 작년 11월, 분양 대행업자 이씨와 남욱씨를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위의 진술들이 모두 나왔지만, 당시 수사팀은 자금 흐름과 사용처를 구체적으로 조사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법조계에선 초기 수사팀의 부실 수사 의혹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초기 수사팀의 핵심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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