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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건된 자신 때문에 울먹이는 후배 소방관 보고 오히려 걱정해준 용산 소방서장

자신을 위해 눈물 흘리며 호소하는 동료 소방관을 본 용산 소방서장이 용산소방서를 대표해 담담하게 입장을 밝혔다.

인사이트지난달 30일 현장에서 브리핑하는 최성범 용산서장 / 뉴시스


피의자로 입건 된 용산 소방 서장...후배가 눈물 흘리자 담담하게 리더로서 말해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최근 용산 소방서장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피의자로 입건된 상태로 이태원 참사 간담회에 자리했다.


이곳에서 후배 소방관이 자신을 걱정하며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본 용산 소방서장은 도리어 담담한 입장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인사이트뉴시스


지난 9일 참사 당시 상황 관련 현장 일선에 있었던 소방관들이 이태원 참사 간담회에서 업무 현황과 건의 사항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최 서장을 포함해 후배 소방관들이 함께 자리했다.


인사이트뉴시스


발표 전부터 울먹이는 용산 행정팀장...팀장 "저희 현장에서 정말 열심히 했다"


간담회에서 마이크를 잡은 건 김진철 용산소방서 행정팀장이었다.


김 팀장은 발표에 앞서 고개를 푹 숙이며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제야 한숨을 쉬며 호흡을 한 차례 가다듬고 입을 열었다.


인사이트김진철 용산 행정팀장 / YouTube 'KBS News'


김 팀장은 "제가 나름대로 이렇게 작성하는데, 쓰다가 저도 이렇게 눈물이 막 복받쳐서"라고 설명하며 애써 울음을 참았다.


그러면서 "저희 현장에서 너무나 열심히 일했다. 업무를 하다 보면 조그마한 실수나 그런 건 있을 수 있지만, 그 현장에 처음으로 도착해서 마지막까지 지켰던 게 우리 소방이었다"고 호소했다.


인사이트YouTube 'KBS News'


"이렇게 까지 노력했는데...돌아온 건 서장님 같은 분들이 입건 된 결과다"


이어 "이렇게까지 노력했다. 그런데 돌아오는 건 정작 서장님 같은 분들이 입건 됐고 두 차례 압수수색을 당했다"고 울먹였다.


김 팀장은 앞서 피의자 신분으로 형사 입건된 최 서장을 두둔하고자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그는 "특히 서장님 같은 경우 진짜 최일선에서 그 누구보다 제일 먼저 현장에 가셨다"며 "제일 먼저, 제일 마지막까지 현장을 지켰던 분입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최성범 용산 소방서장 / YouTube 'MBCNEWS'


그러면서 "도와달라. 부탁드리겠다. 억울한 부분이 많이 있다. 많이 좀 도와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김 팀장의 호소를 본 최 서장은 경찰 수사와 관련한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고 용산 소방서를 대표해 입을 열었다.


인사이트뉴시스


소방 서장 "지금 저희는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아쉽긴 하지만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최 서장은 "앞으로 심리 치료, 정신과와의 네트워킹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저희는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그래서 시급히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런 점이 아쉬움으로 남긴 한다"고 묵묵히 답했다.


인사이트한덕수 국무총리와 최성범 용산 소방서장 / 뉴스1


한편 용산 최성범 소방서장은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피의자로 입건 됐다.


특수본은 최 서장이 이태원 사고 당시 현장 출동 과정에서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정황을 포착해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사고 당시 무전 녹취록에 따르면, 최 서장은 현장 관리는 물론 단순 소방 업무를 넘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YouTube 'K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