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롯데호텔 객실 400개 통째로 예약한 '아저씨 손님'의 정체
명동 롯데호텔에서 평일인데도 객실 약 400개가 완판되는 일이 생겨 눈길을 끌고 있다.
평일인데 호텔 객실 400개가 완판...국빈급 손님은 1박에 2,200만 원 하는 객실에 머물 예정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명동 롯데호텔에서 평일인데도 객실 400개가 통째로 예약됐다고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9일 롯데호텔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17~18일 명동 롯데호텔에 있는 객실 400개는 이미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롯데호텔 측은 '국빈급 손님'이 대규모로 예약한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호텔 측에서 밝힌 '국빈급 손님'은 호텔 내에 있는 '로열 스위트룸'에 머물 예정이다.
로열 스위트룸은 정·재계 인사를 비롯해 국내외 유명 연예인과 스포츠스타 등 VVIP 등이 머무는 객실이다.
해당 객실에서 투숙하는 비용은 1박당 2,200만 원이다.
'국빈급 손님'의 정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
객실 예약은 전담 매니저를 통해서만 할 수 있고, 예약하게 되면 투숙객은 전용 엘리베이터를 별도로 이용할 수 있다.
얘기만 들어도 엄청난 곳이다. 이 엄청난 곳에는 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등 이름만 들어도 '억' 소리 나는 인물들이 머물렀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해당 스위트룸에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머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왕세자가 도착하기 전 이미 사우디에서 온 선발대가 투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열 스위트룸'에 머물 예정인 왕세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다.
왕세자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하고 있는 초대형 도시 건설 프로젝트 '네옴시티'를 이끌고 있다.
방문 목적은 네옴시티와 관련 있어...네옴시티는 영화에서나 볼 법한 미래 지향적인 도시
이번 방한 또한 네옴시티와 관련해 투자처를 발굴하기 위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무함마드 왕세자가 숙소로 낙점하며 평일임에도 일부 일자는 객실 예약이 마감돼 호텔 이용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외국인 관광객 투숙률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빈급 인사 방문에 전 직원이 만반의 준비를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왕세자가 추진하는 '네옴시티'는 그야말로 영화에서나 볼 법한 도시다.
일단 교통수단부터 특이하다.
네옴시티 안에는 자동차가 다닐 수 없어...산맥에 지어지는 말도 안 되는 휴양지
네옴시티 내에 운용되는 교통수단은 딱 2개다. 'Flying Taxi(날아다니는 택시)'와 '고속철도'다. 자동차 전용 도로는 없다.
또 사우디에서 가장 높은 산맥에는 '트로제나'라는 휴양지를 짓는다.
트로제나에서는 스키·산악자전거·해상 스포츠·웰니스 센터·자연보존지역 등 여가를 보낼 수 있게 설계된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 네옴시티 사업은 이미 착공 단계다. 삽을 펐다는 소리다. 1차 완공 목표 시기는 2025년~2026년이다. 곧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