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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에 있는 친구 아버지 장례식 왔다가 인스타에 '대게 먹방' 사진 올린 여성..."눈치없다 vs 와 준 것도 감사"

먼 곳에서 열리는 아버지 장례식장에 참석해준 친구가 발인 날 SNS에 여행 사진을 올리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인사이트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먼 거리 조문 온 친구의 SNS를 차단한 여성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가까운 사람을 하늘로 떠나보낸 뒤, 슬픔 다음으로 찾아오는 게 있다. 바로 '조문 장소에 누구를 부를까'이다. 특히 거리가 멀다면 그 고민은 더 깊어진다.


애도를 표하는 친구에게 날을 잡아 오라고 하기에도 괜히 미안해진다. 그런데도 발걸음을 해준 친구가 있다면 굉장히 고마울 것이다.


그런데 여기 한 여성은 먼 거리를 조문 온 친구의 SNS를 차단해 버렸다. 도대체 그녀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4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A씨의 사연은 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재조명됐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얼마 전 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렀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Youtube '[Nareum_TV] 나름TV'


차단한 이유는 발인 날 '대게 먹는 사진' 올려서


A씨는 "얼마 전 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렀다"며 "영덕에서 한 장례식인데도 와 준 친구가 있어 고마웠다"고 말했다.


그러나 A씨의 고마움은 하루 뒤에 심란함으로 바뀌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영덕까지 온 친구가 인스타에 발인일 아침 '영덕 명물 대게 먹는다'는 여행 사진을 올린 사실을 지인을 통해 알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례식 와준 건 고마운데, 발인 날 인스타에 여행 사진 올리는 건 좀 아니지 않냐"라면서 "오바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래도 그 친구 행동이 과하다 생각해 울컥했다. 그래서 일단 SNS를 차단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행 사진 올린 게 무슨 상관이냐 vs 상관있다


이어 "내 행동이 좀 과한 걸까? 마음이 정말 심란하다"고 덧붙였다.


A씨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반응은 양쪽으로 갈렸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일부 누리꾼들은 "친구라면 발인일 때 함께 해주는 게 예의 아닌가", "친구 생각이 너무 짧은 거 같아요. 잘못한 거 없으니 신경 쓰지 말아요"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에게 공감했다. 


반면 A씨 행동이 과했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장례식 중에 그런 것도 아닌데 솔직히 왜 심란한지 모르겠다", "친구에게 슬픔을 강요하지 마세요. 글쓴이가 오바한 겁니다"는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