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에 중독된 아내 때문에 이혼한 척해야 하는 남편..."썸남까지 생겼네요"
인스타그램으로 돈을 번 아내가 시간이 가면 갈수록 이상해졌다. 급기야 나중에는 이혼한 척하자고 요구한다.
SNS '공동구매'로 돈을 벌기 시작한 이후부터 이상해진 아내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모르는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SNS, 오늘날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는 도구다. 좋게 활용한다면 제2의 인생을 펼칠 수도 있다.
하지만 잘못 활용한다면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치기까지 한다. 한 남성이 결혼 후 뒤늦게 SNS에 빠진 아내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유되고 있다.
이 사연은 지난해 전해졌지만 여전히 뜨거운 이야깃거리가 되고 있다.
지난해 5월 채널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에서 '인스타그램에 집착하는 아내 때문에 이혼한 척해야 하는 기막힌 상황'이라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을 보낸 남편 A씨는 아내가 처음부터 SNS에 빠진 건 아니라고 했다.
A씨는 "아내가 이상해지기 시작한 건 '공동구매'를 통해 돈을 벌면서부터였어요"라고 했다.
공동구매란 구매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먼저 돈을 받은 뒤, 이후 물건을 배송해주는 방식의 거래를 말한다. 단체로 구매하면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구매 방식 중 하나다
사업차 만난 남성과는 썸 타는 관계인 것 마냥 행동해
공동구매 정보를 우연히 접한 아내는 관련 사업가와 비즈니스 차원해서 연락한다고 A씨에게 알렸다.
처음에는 연락만 주고받았다. 그러나 사업차 연락한다는 아내의 행동은 점점 과감해졌다.
이후에는 단둘이서 술을 마시고, 집에 바래다주는 등 도저히 비즈니스 관계로는 볼 수 없는 행동들을 보였다. 둘의 행동은 마치 썸을 타는 남녀 같았다.
하지만 시작은 지금부터였다.
아내가 사업차 연락하던 그 남성은 공동구매 하겠다는 고객들의 돈이 입금되자 잠적해버렸다.
남성에게 사기당한 아내...고객들에게는 '이혼'까지 통보받았다고 거짓말해
아내는 뒤늦게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시간이 지나도 물건이 오지 않자, 고객들이 집 앞까지 우르르 찾아왔다.
그때야 아내가 벌인 일들을 알게 된 A씨는 아내 대신 고객들에게 사과했다. 이후 아내와 대안을 마련하려고 논의했고, 그 결과 아내는 감정에 호소하기로 마음먹는다.
아내는 SNS를 통해 자신이 사기를 당했고, 이에 따라 남편에게 '이혼'을 통보받았다고 알린다.
주 고객층은 모두 가정이 있는 사람들인지라, 아내가 호소하자 화가 비교적 쉽게 누그러졌다. 그렇게 아내는 '가짜인생'을 살기 시작한다.
아내는 점점 더 유명해졌다. SNS를 통해서 일반 직장인 월급에 준하는 돈을 하루 만에 벌 수 있을 정도로 능력도 생겼다. A씨는 행복한 일만 남은 줄 알았다. 하지만 끝이 아니었다.
사람들의 관심과 이를 통해 버는 돈이 여유로워지자 아내의 태도가 180도 바뀌었다.
인기와 돈이 많아지자 남편에게 계속 이혼한 척하자고 요구
아내는 A씨에게 "우리 이렇게 따로 보는 거 불편하지 않아? 별로 불편하지 않으면 계속 이렇게 이혼한 척 지내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합쳤다고 알리면, 고객들이 다 떨어져 나가잖아... 응? 내가 월세 살 수 있게 보증금도 빌려줄게"라고 덧붙였다.
A씨는 SNS가 아내와 가정을 망쳤다며, 이를 어찌하면 좋냐고 호소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힘들 때 곁에 있던 남편 고마운 줄도 모르고...", "아내는 또 사기당한 것처럼 혼나봐야 한다"는 등 아내를 꾸짖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