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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할 말 없어?"...오빠가 바람피워서 이혼하는 새언니에게 걸려온 전화 한 통

오빠의 바람으로 이혼한 새언니는 곧장 올케에게 전화를 걸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오빠의 외도로 인해 이혼하게 된 새언니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아가씨, 나한테 할 말 없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빠가 이혼하는데 제 반응이 비정상인가요?'라는 글이 올라오자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내용에 따르면 대학생 A씨는 어느 날 부모님께 오빠와 새언니가 이혼한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오빠와 11살이나 차이 나던 A씨는 다른 남매들처럼 가까운 사이도 아니었기에 '그렇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며칠 뒤 새언니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고는 A씨는 큰 고민에 휩싸였다. 


새언니가 전화로 "너네 오빠가 직장 동료랑 바람을 피워서 이혼한다"면서 "상간녀 소송을 할 것"이라고 격분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오빠 잘못으로 이혼했는데 왜 내가 사과해야 하지..?"


A씨가 통화내내 아무 말 없이 조용히 듣기만 있자 새언니는 갑자기 말을 멈추더니 "나한테 할 말 없어요?"라면서 날카롭게 물어봤다.


A씨는 속으로 '내가 바람피운 것도 아닌데...'라고 생각했지만 애써 "힘내세요"라고 짧게 새언니를 응원했다.


그러자 새언니는 "오빠가 바람피워서 이혼하는데 나한테 미안하지도 않냐"면서 "감정이 있기는 하냐"고 소리치고는 전화를 끊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새언니의 말을 들은 뒤 A씨는 고민에 빠졌다. 


그는 "처음엔 그저 새언니가 화가 많이 났나 보다 싶었는데, 생각해 보니 내가 사회성과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며 고민했다.


A씨는 "바람 피운 오빠를 옹호하는 건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보통 이런 경우에는 제가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해야 하는 건가요?"라고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오빠가 바람 피웠는데 왜 동생이 사과해야 하나 vs 남 얘기하듯 반응하는 건 비정상"... 누리꾼들 반응 엇갈려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왜 애먼 사람한테 화풀이냐", "오빠가 바람피웠지 동생이 바람피웠냐", "따지려면 차라리 시부모한테 전화하지", "화난 건 이해하지만 바람 피운 사람한테 난리 쳐야지, 동생은 무슨 죄냐"면서 A씨 행동에 공감했다.


반면 다른 이들은 "본인 오빠가 바람피워서 이혼하는데 동생이란 사람이 남 얘기하듯 반응하는 게 정상이겠냐", "같은 여자로서 느끼는 바가 없냐", "가족이니 엮이는 게 당연한데 오빠랑 유대감 없다는 이유로 미안한 감정조차 안 든다는 게 융통성 없다"며 거센 비난을 쏟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