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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서 극단적 선택하려다 구조된 20대 남성...경찰 앞에서 다시 뛰어내렸다

한강 다리에서 극단 선택을 하려던 남성이 현장에서 구조됐지만 재차 몸을 던져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SOS 생명의전화) / 뉴스1


극단 선택하려던 남성, 경찰과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지만 결국...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한강 다리에서 극단 선택을 하려다 현장에서 구조된 20대 남성이 재차 몸을 던져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6일 서울 강동경찰서와 광진경찰서는 전날인 15일 0시께 천호대교에서 20대 남성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A씨가 천호대교 위에서 난간을 붙잡고 서있는 모습을 목격자 발견해 신고했으며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은 이후 현장에 도착한 A씨의 지인에게 신병을 인계했지만 A씨는 지인과 차량으로 향하던 중 돌연 재차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인근을 수색한 끝에 이날 오후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 관계자,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남성이 갑자기 뛰어내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경찰의 개입을 완강하게 거부해서 지인에게 신병을 인계한 후 10여m 떨어진 곳에서 지켜보던 중에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 갑자기 뛰어내렸다"고 전했다.


경찰은 유족과 지인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 A씨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한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한국이 처음부터 극단 선택이 높았던 나라는 아냐...2000년 이후 1위 유지해 '불명예'


한국은 90년대까지만 해도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낮은 편에 속했다. 하지만 2000년 이후 급격히 증가했고 지금까지 OECD 국가 가운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2001년부터 2011년까지 약 10년 동안 국내 자살률은 100% 이상 증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자살률은 2001년 인구 10만 명당 14.4명에서 2011년 31.7명으로 늘어났다.


이로 인한 실제 극단 선택자는 같은 기간 6911명에서 1만 5906명으로 증가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금도 국내 자살률은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높다. OECD의 2020년 발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4.6명으로 OECD 평균 11.3명의 2배 이상이다.


일본은 14.9명, 미국은 14.5명, 스웨덴은 11.4명, 덴마크는 9.5명, 튀르키예는 2.6명 등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청소년들의 사망 가운데 극단적 선택이 높다는 점이다. 10대(10~19세)의 사망 원인 1위가 극단적 선택이며 이는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보다 3배나 많은 수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한 극단적 선택은 2~30대의 사망 원인 1위이기도 하다. 40~50대 사망 원인 1위는 악성신생물(암 등 정상보다 빠른 속도로 자라나는 비정상적인 조직)이고, 2위가 극단 선택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인사이트서울 야경 / 사진=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