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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층 쪽방' 사는 딸 걱정된다는 엄마, 눈에 보일 때마다 "너 그러다 강간 당한다"

큰 목소리로 '강간 당하니 조심하라'고 소리치는 엄마 때문에 걱정인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강간 당한다'고 소리치는 사람은 다름 아닌... 엄마?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우리 집에 남자도 없는데 누가 와서 강간하면 어쩔 거야!!"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강간 당할 수 있다고 소리치는 엄마 때문에 고민입니다'라는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렸다.


엄마와 단둘이 2층 쪽방에서 산다고 밝힌 여고생 A씨는 공부보다 더한 스트레스가 생겨 잠을 못 잘 정도로 고민이었다. 평소에도 목소리가 큰 엄마가 더 큰 목소리로 "강간 당할 수 있으니 조심하라"라고 동네방네 소리쳤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람들 많은 교회, 시장, 계단 밑에서 '남자 없는 것' 강조하며 소리쳐


A씨의 엄마는 집 안에서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많은 교회, 시장, 계단 밑 등 다양한 장소에서 시도 때도 없이 '강간'을 언급하며 A씨에게 소리쳤다.


그러면서 "집에 남자도 없는데 누가 강간하면 어쩔 거야", "너는 한 번 잠들면 누가 업어가도 모르니까 잠들지 말고 있어"라며 누군가 들으면 큰 일날 정보들까지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A씨는 "사람들의 시선이 창피하기보단 오히려 이 소리에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다"면서 "바로 아래층엔 인력소 아저씨들도 살고 있어 더 걱정된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만 말하라고 애원했지만 돌아오는 건 '핀잔'


A씨는 매번 "제발 사람들 앞에서 제발 그만 말해라"라고 애원했지만 오히려 A씨의 엄마는 "딸이 걱정돼서 하는 말인데 말대꾸나 한다"며 동네 사람들에게 떠벌리고 다녔다.


A씨의 부탁에도 엄마의 위험한 잔소리가 계속되자, 그는 "이렇게 큰 소리로 '강간 당한다'고 소리치는 엄마의 잔소리를 막을 방법은 없을까요?"라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이 올라오자 누리꾼들은 '잔소리를 빙자한 위험한 발언을 당장 멈춰야 한다'며 일제히 입 모아 경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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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딸이 집에 혼자 있으니 강간해도 된다고 광고하는 꼴이다", "저 정도면 강간 당하기를 원하는 수준", "밑에 아저씨들도 사는 데 저렇게 떠벌리고 다니면 책임은 엄마한테도 있다", "도둑도 아닌 강간이라고 말하는 이유가 뭐냐"면서 A씨 엄마의 행동을 크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아직 여고생인데 공부할 시간에 다른 걱정 때문에 집중 못 하겠다", "과잉반응 아니니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해보라"며 A씨를 걱정하며 조언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