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이 한우 선물세트 보내 감동했는데...경리 직원의 다급한 전화에 분노했습니다
민족대명절인 추석을 맞아 회사들이 앞다퉈 근로자들에게 상여금이나 선물을 지급하고 있는 가운데 누리꾼들을 분노케 한 사연이 등장했다.
추석 맞아 직원들에 선물·상여급 지급하는 회사들 정규직·비정규직 차등 두는 경우도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민족대명절' 추석을 맞아 회사들이 앞다퉈 근로자들에게 상여금이나 선물을 지급하고 있다.
그런데 모든 회사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들에게 같은 혜택이 돌아가는 건 아니었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정규직 근로자에게 주는 추석 선물을 잘못 지급했다며 반납 요청을 받은 비정규직 근로자의 사연이 전해져 이목이 집중됐다.
직원에 잘못 준 선물 도로 반납 요구"정규직과 비정규직 주는 게 다르다"
글쓴이 A씨는 "동생 회사 명절 선물 잘못 줬다고 다시 들고 오라고 한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주는 게 다르다고. 서러워서 살겠나"라고 토로했다.
이를 접한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정말 치사하다"며 사측의 대응을 지적했다.
이들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차이 있는 곳이 있다는 건 알지만 이미 가져간 걸 다시 가져오라는 건,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다", "잘못 줬으면 그냥 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비정규직으로 일하며 '차별' 겪은 경험담 쏟아져
해당 글에는 비정규직으로 일하며 정규직 직원과 공공연한 차별을 겪었다는 이들의 경험담도 이어졌다.
누리꾼 A씨는 "나도 첫 직장 때 파견 계약직이라 파견회사가 따로 추석 주에 와서 선물 줬다.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는 인사팀이 우리팀에서 나만 빼고 선물 돌리더라"라고 회상했다.
"8년 전 드라마 '미생'에서 주인공이 받던 차별과 달라진 게 없다"
또다른 누리꾼 B씨는 "나 다니던 곳은 회식도 정규직끼리만 하는 경우 있었다. 큰 회사도 아니면서 기가 찼다"는 댓글을 남겼다.
2014년 방영됐던 tvN 드라마 '미생'을 언급하는 댓글도 있었다. 해당 누리꾼은 "2014년 드라마 미생에서 주인공이 이걸로 차별 받는 장면이 나왔었는데 8년이 지났는데도 달라진 게 없다"며 한탄했다.
한편 2019년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조합원 6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추석 연휴기간 휴일도 비정규직과 정규직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정규직은 평균 3.5일을 쉬었지만 파견직 및 기간제를 포함한 비정규직은 2.4일 쉬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정규직은 정규직보다 약 1일을 덜 쉬는 셈이다.